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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브랜드앱의첫걸음] ①스마트폰의 이해

오퍼니티 김승연 기자 ㅣ suens@oponiti.com
등록 2011.03.29 18:44 / 수정 2011.07.22 10:15
지난 시간에는 브랜드앱의 성공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고, 브랜드앱의 분류에 따라 어떻게 가중치가 달라질 수 있는지 설명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이어지는 당연한 질문은 아마도‘성공적인 브랜드앱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가 될 것입니다.

성공적인 브랜드앱이 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만이 제공할 수 있는 명확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브랜드앱의 초창기 많은 기업들은 온라인 웹페이지나 제품의 카타로그에 있던 정보를 해상도만 맞추어서 앱으로 출시하였습니다. 메뉴에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기업 연혁이나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넣기도 하고, 지면에서 이루어지던 상품 설명방식을 그대로 도입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경우 소비자는 생각하게 됩니다. ‘인터넷이나 제품 카탈로그로도 쉽게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을 왜 굳이 스마트폰으로 봐야하지?’ 라고 말이죠.

그렇다면 스마트폰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가치란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답하기 위해서는스마트폰의 특징과 소비자의 스마트폰 사용패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스마트폰이 가진 장점과 한계점을 이해할 때 소비자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소비자의 스마트폰 사용패턴을 알아야 스마트폰의 기능으로 소비자가 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컬럼에서는 우선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스마트폰하드웨어의 제약점

우선 스마트 폰의 하드웨어적인 특성 중에서 화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스마트폰을 기존의 데스크탑 PC 환경과 비교한다면 우선 화면크기가 스마트폰은 3~4인치정도이며 아주 크다고 해도 5인치를 넘지 않습니다. 게다가 해상도는 낮고 기본적으로 세로 형태로 보게 됩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큰 문제입니다. 화면이 작고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한 화면에 여러 기능을 구현하기가 힘듭니다. 또한 인터페이스도 정밀한 조작이 가능한 마우스 대신 손가락 터치를 사용하게 되므로 아이콘이나 버튼의 크기도 데스크탑보다 더 커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의 세로 인터페이스는 가로사이즈를 더욱 작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는 간결해야 하며, 기존 데스크탑 환경과는 전혀 다른 철학으로 재설계해야 합니다

[그림1] 기기 별 화면크기와 해상도 비교

다음은 하드웨어 사양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CPU는 대게 전력 소모와 발열문제로 인해 느린 처리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메모리 용량도 넉넉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연산이 많이 필요하거나 한 화면에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매끄럽게 실행되지 않거나 실행도중 튕겨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개발언어인 Objective C는 다른 언어와 다르게 개발자가 메모리를 할당하게 해제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메모리관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데스크탑 프로그램들이 백화점식의 다기능을 추구했다면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은 카테고리 킬러로써 소수 핵심 기능에 집중해야 합니다.

인터넷 접속환경도 데스크탑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빠르고 끊김 없는 데스크탑 인터넷에 비해 모바일은 느리고, 특히 대중교통 이용 중이거나, 사용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자주 끊기고 불안정해집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접속해야만 자료를 불러들일 수 있는 방식이라면, 인터넷 환경이 불안정할 때에는 느려지거나 동작이 멈추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비자가 조금 사용해보다가 금방 지워버리기 십상입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기본적인 정보는 앱에 두고, 업데이트되는 정보는 네트워크 수신상태가 좋을 때 다운받아서 적용 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장점

지금까지는 데스크탑에 비해 스마트폰이 가지는 약점들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브랜드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여러 제약요소를 고려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이 설계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소비자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는데 기여하는 스마트폰의 기능적인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장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GPS를 통한 위치정보 제공입니다. 위치정보를 통해 사용자는 지리정보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 지하철 역, 은행을 찾는다던가,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찾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기업의 관점에서는 매장 인근의 소비자에게만 특별할인 쿠폰을 보낸다거나, 특정 시간대의 특정 지역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림 2] 위치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앱

가속도계와 중력센서는 소비자와 상호작용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기능입니다. 이들 센서를 통해 사용자는 카메라를 움직이는 것으로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기울이는 것을 통해 술병을 기울이는 표현을 한다거나 레이싱 게임에서 좌우로 핸들을 돌리는 동작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조작을 통해 PC에서처럼 단순히 보고 듣는 수준이 아니라 흔들고 뒤집고 느끼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는 기존의 마우스나 키보드에 비해서 더욱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조작을 할 수 있어 더 높은 차원의 체험이 가능하게 됩니다. 폭스바게인의레이싱게임들은 모두 이들 센서를 활용하여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좋은 예입니다.

[그림 3] 가속도센서와 중력센서를 이용한 브랜드앱 게임들

카메라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물론 데스크탑 PC에도 외장형 카메라를 달 수 있고, 많은 노트북에는 카메라가 장착되어 나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휴대성 때문에 전천후 리더기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곳은 바코드나 QR코드의 리더기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폰이 리더기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비교 앱이나, QR코드를 통한 이벤트 페이지 접속 등의 용도로 쓰입니다.

그 다음으로 빈번하게 쓰이는 용도는 이미지 매칭입니다. 자기 사진을 찍은 다음 옷이나 액세서리 혹은 화장품을 매칭하는 것이 일반적인 유형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제품 구매 전, 자신과 어울리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고, 기업에서는 자사의 제품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매칭 외에도 증강현실을 위한 카메라로도 자주 활용되는 편입니다.

[그림 4]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앱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지만 중요한 장점 하나는스마트폰이 전화라는 사실입니다. 소비자가 인근매장을 GPS를 통해 검색하면 대개의 경우 위치와 함께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받았다면, 혹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보를 검색했다면, 위치를 확인하는것에서 다시 전화를 건다는 단계로 진행하는 것에는 커다란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전화기를 찾아서 번호를 일일이 눌러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해당 전화번호를 누르기만하면 손쉽게 연결이 됩니다. 따라서 전화연결의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전화기능을 이용하면, 바로 직접적인 비즈니스로 연결시킬 수도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에 결제모듈을 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투자비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결제 건당 수수료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화걸기 기능을 이용하면, 기존의 전화를 이용한 결제 주문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모바일 결제 도입에 앞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스마트폰이 가지는 제약점과 장점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제약점에서는 작은 화면과 부족한 처리속도로 인해, 간결한 인터페이스가 필요하고, 다기능보다는 소수의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인터넷이 불안정한 환경이므로, 기본정보는 네트워크 접속 없이도 보여주는 방식이 바람직함을 설명 드렸습니다. 스마트폰의 장점에서는 스마트폰이 가진 여러 기능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드렸습니다. 이것은 스마트폰이 다른 기기와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향후 왜 인터넷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대신 브랜드앱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컬럼에서는 사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지, 주로 언제 어디에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브랜드앱 마케팅의 관점에서 소비자의 행동패턴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퍼니티 김승연 이사 suens@oponiti.com




필자는 소니코리아 전략기획팀을 거쳐 디지털 카메라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였고, 모바일의 가능성을 보고 브랜드앱 전문회사 오퍼니티㈜를 설립했으며, 현재 브랜드앱 사례와 다양한 시장 자료를 정리한 블로그(blog.naver.com/oponiti)를 운영 중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당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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