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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앱 마케팅 성공사례 ‘아웃도어로그’

등록 2011.04.01 10:33

하상호 캠브리지코오롱 e마케팅센터 e-biz팀장

“잘 만드는 것만큼 잘 알려야”

브랜드앱, 다양한 홍보·마케팅 중요

“기업 앱 개발은 브랜드 니즈에 맞는 좋은 기획과 능력 있는 개발업체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상호 캠브리지코오롱 e마케팅센터 e-biz팀장은 코오롱스포츠의 ‘아웃도어로그’ 앱 사례를 통해 브랜드앱 개발의 필요성과 마케팅활동에 관한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코오롱스포츠가 지난해 10월 28일 선보인 아웃도어로그는 야외활동 정보를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앱.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그는 “2009년 앱 개발을 고민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아웃도어로그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같은 니즈를 가졌던 사람으로서 기업 담당자들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 팀장은 먼저 아웃도어로그의 개발 배경을 소개했다. 핵심 키워드는 ‘젊은층 어필’. 그는 “아웃도어로그는 코오롱스포츠가 38년 역사의 국내 대표 아웃도어란 종전의 무거운(?) 타이틀을 벗고, 젊은 감각의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즉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툴이라는 것.


코오롱스포츠가 올 봄 시즌부터 ‘유어 베스트 웨이 투 네이쳐(Your best way to nature)’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현대적이면서도 패셔너블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하 팀장은 “새 슬로건은 모바일을 통한 20~30대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산 외에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제안, 새로운 고객접점 채널 확장이라는 세 가지 모토 아래 만들어졌다”면서 “아웃도어로그 앱은 결국 코오롱스포츠 브랜드가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가의 문제와 결부돼 있다”고 말했다.  

 

“앱 개발은 브랜딩활동 일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그는 앱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아웃도어로그는 사용자가 러닝, 마운틴바이킹, 스키·보드, 사이클, 워킹 등 카테고리를 선택한 뒤 활동 내용을 입력하면 본격적으로 기능이 실행된다. 하 팀장은 “GPS, 구글맵을 활용해 위치 기록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현재 위치와 뛰는 속도, 시간 등 개인 기록을 실시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활동 정보를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점에서는 사진과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또 전국 300여개의 산과 캠핑장, 관광지, 브랜드 매장 등의 위치정보를 등록해 사용자가 반경 1km 내에 위치하면 배지(Badge)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이중 웹사이트와의 연동 기능은 아웃도어로그의 큰 강점으로 꼽힌다. 앱에 저장된 아웃도어 활동 기록들이 웹에 동시 업로드 돼 온라인상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 웹사이트 내 나의 페이지에 이동거리, 활동횟수, 패턴 등의 개인 기록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체 앱 사용자의 아웃도어 정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넓게는 아웃도어 트렌드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 팀장은 “위치기반 서비스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장르의 앱”이라며 “아웃도어로그는 앱과 웹이 연동돼 활동 로그에 대한 히스토리 관리 및 네트워킹이 쉽고, 매장과의 연계를 위한 푸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이라고 말했다.

지속적 기능개선·사용자 유입 노력 필요

하 팀장은 아웃도어로그를 만든 이후, 이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활동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홋카이도로 떠나는 아웃도어로그 서포터 모집’. 그는 이벤트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면서 마케팅 진행시 유의점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내용인즉, 앱 론칭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기간 내에 이벤트를 진행하지 못할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것.


하 팀장은 “앱 개발자 등록에 2주가 소요됐고, 베타버전 배포 이후 수정에만 또다시 2주가 걸렸다”며 “이로 인해 앱이 배포되기도 전에 이벤트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결과적으로 테스트버전의 서비스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 사태(?)를 겨우 수습할 수 있었다고. 하 팀장은 “사소한 부분에서의 오류가 엄청난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이었다”며 “브랜드 앱은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알려내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벤트는 ‘삼남길 개척 릴레이’다. 4년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땅끝마을 해남에서부터 서울까지 릴레이로 새로운 워킹 루트를 개척하는 활동. 참가자들은 개척된 길에 이정표를 설치하고, 본인의 이름을 남긴다. 또 아웃도어로그 앱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해당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현재 6기가 활약하는 가운데, 4월 8일까지 7기를 모집하고 있다.


하 팀장은 “이같은 일련의 마케팅·홍보활동을 통해 현재(3월 18일 기준) 아웃도어로그 다운로드 건수가 2만을 돌파했다”며 “100만, 200만을 기록하는 인기 앱들이 말처럼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하 팀장은 아웃도어로그 앱 이용 현황 자료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의 아웃도어로그를 활발히 이용하는 연령은 30대, 40대, 20대, 50대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가 65% 이상을 차지했다. 또 전체 이용자중 아이폰 사용자가 65%로, 안드로이드(29%)와 웹(12%)을 크게 앞질렀다. 활동 내용은 워킹과 러닝, 등산순으로 주로 일상적 운동에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앱이 단순 브랜드 홍보를 넘어 아웃도어 인구의 성향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것은 불문가지. 하 팀장은 “아웃도어로그는 10년을 두고 가져갈 앱”이라며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중으로도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고. 또하나의 중요 과제로는 앱 다운로드 사용자 증대를 꼽았다. 하 팀장은 “코오롱스포츠의 기존 고객 10만명과 새로운 고객 10만명 등 총 20만명의 다운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앱을 통한 기대 효과는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하 팀장은 정보 축적과 활용도를 언급했다. 아웃도어로그가 야외활동 기록을 담아놓는 일종의 ‘저장고’ 역할을 하기에 사용자들은 언제어디서나 편리하게 꺼내볼 수 있다는 것. 회사 입장에서도 고객이 만든 콘텐츠를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마케팅에 더없이 좋은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하 팀장은 “아웃도어로그는 고객이 자기의 기록을 담아놓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쉽게 지울 수 없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앱 사용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보다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뒤 질의응답 시간에는 앱 개발과 이에 따른 광고·홍보비용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하 팀장은 “앱의 경우, 브랜드활동을 지원하는 하나의 수단이기에 비용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총 마케팅비용이 100이라면, 5정도로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개발비용과 광고비는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 수준. 그는 “앱이 인기를 끈다고 해서 모든 브랜딩을 해결하는 열쇠로 착각해선 안된다”고 조언하면서 “지속가능한 브랜드활동에 앱이 자연스레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피알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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