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네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들도 대접받고 싶어한다고 착각하지 말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해주는 두 문장입니다. 하지만 왠지 후자 쪽에 좀더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건 아마도 일상에서 나를 위한다며 상대가 했던 행동이 실제로는 나를 힘들게 했던 경험을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어서일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기업들도 자기 중심적 사고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브랜드앱을 만들 때, 소비자의 입장에서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기 보다는 기업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곤 합니다. 빽빽하게 적힌 제품의 기능, 회원가입을 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첫 화면, 수 페이지에 걸친 기업 연혁과 브랜드에 대한 설명들… 하지만, 이렇게 사용자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기업의 목소리로만 가득찬 브랜드앱은외면받기 십상입니다. 이런 일을 피하려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 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소비자의 스마트폰사용 패턴에 대해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무엇의 특징을 말하려면 비교하려는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은 전화와 컴퓨터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므로 각각을 대상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앱을 제작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소비자가 정보를 탐색하고, 시간을 보내고, 유용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관점 – 즉 컴퓨터의 비교군으로서의 관점이 더 적합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다루는 스마트폰 사용패턴의 특징은 데스크탑 컴퓨터와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설명에 등장하는 자료는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스마트폰과피쳐폰을 포함합니다.스마트폰 이용자의 패턴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여 인용하였습니다. 특별한 설명이 없는 한 자료는 모바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출퇴근 시간과 취침 전에 활성화되는 모바일 사용
모바일의 사용시간은 데스크탑과 상당히 다른 패턴을 보여줍니다. 모바일 사용패턴을 알기 위해 인터넷 트래픽 데이터를 확인해보면, 데스크탑 인터넷이 주로 업무시간인 9시~18시에 활성화되고, 다시 집에 돌아와서 오후 9시 무렵까지 증가하는데 반해, 모바일의 경우는 출근시간보다 2시간 정도 먼저 활성화되고, 업무시간에도 변화가 없다가 퇴근시간 이후부터 잠들기까지 활성화 됩니다.
[그림 1] 데스크탑과모바일의트래픽 비교
[그림 2]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되는 장소와 주요활동
자료: Initiative Mobile Report 2010
[표 1] 모바일과데스크탑에서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자료: Initiative Mobile Report 2010
모바일 인터넷에서 자주하는 서비스는 크게 커뮤니케이션, 위치기반 서비스 그리고 앤터테인먼트의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됩니다. 이는 앞서 말한 키워드와 1:1로 매칭이 되는데, 이동 중이기 때문에 위치 기반서비스 활용이 빈번해 지고, 자투리시간이기 때문에 주로 단 시간에 할 수 있는 문자나 SNS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또한 쉬고 있는 시간에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게 됩니다.필자는 소니코리아 전략기획팀을 거쳐 디지털 카메라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였고, 모바일의 가능성을 보고 브랜드앱 전문회사 오퍼니티㈜를 설립했으며, 현재 브랜드앱 사례와 다양한 시장 자료를 정리한 블로그(blog.naver.com/oponiti)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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