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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탈출하면 게임데이' 된 비결은…" GAMEDAY 권동혁 대표

이미연 기자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4.08.18 15:52

"전 세계 게임 개발자 중 '방탈출' 게임을 이렇게 분석하고 고민하는 회사는 우리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애정을 쏟고 있고 자신도 있습니다."

2007년 피처폰 시절부터, 어드벤처 탈출게임 '방탈출' 시리즈를 8년 동안 만들어온 (주)게임데이 권동혁 대표. 카카오 게임으로 정식 출시한 지 8일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종합 1위를 달성했다.

'방탈출'은 흔히 '게임 좀 해봤다'는 사용자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게임이다. 2012년 12월 북미지역에서 앱다운로드 순위 2위까지 올라간 경험도 있다. 1위 소감을 묻자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권동혁 대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게임데이의 '방탈출 for 카카오'가 양대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좋은 시기에 인터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1위를 하니 사실 기분이 좋다. 하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 2007년부터 '방탈출' 시리즈를 만들어왔다. '방탈출 for 카카오'는 사실상 방탈출 시리즈의 5번째 작품 'All new 방탈출'을 카카오 플랫폼으로 옮긴 게임이다. 이미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아 게임을 했던 사용자들이 있어 카카오 플랫폼을 만들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새로운 고객들에게 우리 게임을 알리고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서비스를 결정하게 됐다.

Q. '방탈출' 시리즈를 제작하게 된 까닭은?

-'방탈출'의 기획자는 게임데이의 이주현 본부장이다. 2004년 '이주현의 위험한 초대'라는 모바일 추리 어드벤처 게임을 처음 출시했던 노하우로 '방탈출'을 제작하게 됐다. 처음 이 시리즈를 출시했을 땐 소위 말하는 '대박'은 아니었지만 '중박' 정도는 됐다. '방탈출'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시리즈를 매년 1편씩 만드는 등 애정을 쏟았다. 그렇게 게임데이하면 '방탈출'로 통하게 된 것 같다.

Q. '한 우물만 파기' 쉽지 않았을 텐데

-엄밀히 말하자면 게임데이는 한 우물만을 판 건 아니다. 2006년 게임데이 창업 후 피처폰 게임을 포함해 '방탈출' 외에도 20개의 다른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했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타이쿤, 액션 어드벤처, 퍼즐, RPG, 갬블 등 다양한 게임을 시도하기도 했다.

방탈출 Doors&Rooms 2

Q. 스마트폰게임에 대한 유행 기간이 매우 짧다. '방탈출'이 1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무엇보다 스마트폰 게임의 유행 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게임으로 1위를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이벤트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한다면 순위가 밀려 5위도 했다 10위도 했다가도, 다시 1위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방탈출' 다운로드 수를 살펴보면 출시 후 1개월에 전체 다운로드의 50% 가량이 일어나지만 나머지 50%는 출시 후 1년 동안 꾸준히 일어난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시리즈를 계속 출시한다면 반드시 1위를 유지하지 않더라도 게임데이가 목표한 것은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그렇다면 게임데이의 목표는?

-무조건 1위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해왔고, 잘할 수 있는 게임을 계속해서 만들고 싶다.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도 인기가 있는 방탈출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욱 경쟁력 있게 개발하고, 꾸준히 고객을 늘려가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게임데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싶다.

방탈출 for Kakao

Q. 많은 게임업체들이 카카오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경쟁을 뚫고 카카오게임에 입성 할 수 있었는가?

-게임데이의 경우 조금 쉽게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 정책 중 해외(미국, 일본)에서 게임순위 1~5위를 일정 기간 유지한 게임은 무심사로 서비스할 수 있는 정책이 있다. 과거 '방탈출'이 북미 앱스토어에서 2위를 한 경험을 통해 쉽게 손잡을 수 있었다.

많은 게임업체들이 카카오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의외로 카카오와 함께 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카카오에 게임을 제안하는 창구는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서비스할 준비가 되어 있고 카카오 플랫폼에 맞는 게임이라면 어떤 게임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주위의 많은 분들도 카카오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하고 힘든 건 그 이후다. 어떻게 성과를 내느냐는 것이다.

Q. 게임 특성상 '방탈출'을 완료한 유저들이 새로운 맵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 같다

-새로운 '방탈출' 시리즈를 개발 할 때 마다 전편보다 잘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마케팅팀에서 넘어온 자료를 바탕으로 고객을 분석하고 FGT(Focus Group Test)를 통해  게임의 난이도를 조정한다. 전 세계 게임 개발자 중 '방탈출'을 이렇게 분석하고 고민하는 회사는 우리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도 있다. 항상 우리 게임을 사랑해 주시는 만큼 열심히 만들 것이다.

Q. 새로운 게임 개발 계획이 있다면?

방탈출 시리즈는 매년 1편씩 나올 계획이다. 또한 '방탈출: Doors & Rooms 3'를 개발하고 있다. 다음 달 정도에 '무한의 금고'라는 게임도 출시 예정이다. 무한의 금고는 잠겨 있는 금고를 계속 열어가는 '방탈출' 류와 비슷한 게임이다. ㈜ 엔플라이가 개발했고 우리 회사에서 처음 진행하는 퍼블리싱 게임이다. 그 이외에 다른 장르의 게임도 개발하고 있고, 보통 1년에 3개의 타이틀을 출시하고 있다. 게임데이의 게임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방탈출 for Kakao' iOS 앱 다운로드
: http://itunes.apple.com/kr/app/bangtalchul-for-kakao/id780236491?l=en&mt=8

'방탈출 for Kakao'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mgameday.DoorsandRoomsfor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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