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 프로젝터'는 휴대가 간편한 포켓형 소형 빔 프로젝터를 의미한다. 작다는 의미로, '나노'보다도 작은 단위인 1조 분의 1인 '피코'라고 부른다.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와 연결하여 사용하는데, 보통 가로와 세로, 높이가 4~6cm정도이고, 무게 역시 100g대로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동영상 콘텐츠 이용 증가하면서 일상생활이나, 여가활동 시장에서 피코 프로젝터가 점차 성장하고 있다.

SK UO의 '스마트 빔2'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피코 프로젝터이다. 가로 4.6cm의 큐브 형태이고, 무게는 고작 달걀 두 개 수준에 불과한 120g이다. 크기로 보나, 무게로 보나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기 때문에 생생한 화질이라든지, 높은 색 표현력 같은 것을 기대했다면 접어두자. 이 작고, 귀여운 스마트 빔은 고성능보다는 휴대성이 매력이다.

우선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유·무선을 가리지 않고, 연결이 가능하다. 유선으로만 연결했던 전작과는 다르게, 미라캐스트를 지원하면서 무선 연결도 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윈도우 8.1 이상, 안드로이드 4.2 이상, iOS 4.3 이상의 제품이라면 어떠한 것이라도 좋다. 물론, 연결은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도 가능하지만, PC와의 유선연결을 위한 HDML 케이블은 별도로 구매해야한다.

특히 이 제품은 iOS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도 무선연결을 통해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미러링이 가능하다. 제품과 아이폰을 연결한 후에 에어플레이를 통해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때 무선 연결의 핵심은 네모난 받침대처럼 생긴 동글에 있다. 동글과 프로젝터가 케이블로 연결되어야만 스마트폰과의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최대 80루멘을 지원하다. 루멘은 빛의 밝기를 의미하는데, 루멘 값이 크면 클수록 밝은 빛 아래에서도 빔을 사용할 수 있다. 홈시어터용이나 사무용 빔 프로젝터는 보통 2,000루멘에서 5000루멘 이상의 고해상도이다. 이에 비해 미니 빔 프로젝터의 경우 휴대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무게나 사이즈가 들어든 반면, 루멘 값이 낮은 40안시부터 3,000안시까지 다양하다.

이 자그마한 미니 빔 프로젝터는 최대가 80루멘인 만큼 밝은 대낮에 영화를 보기란 사실상 무리이다. 반드시 어두운 곳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이왕이면 사용자가 빛을 차단하기가 쉬운 실내가 좋다. 영상 크기는 최대 3m에서 110인치까지인데, 사실 110인치로 보는 것 보다 스크린에서 2m정도 떨어진 70인치가 가장 적합하다.

화면 비율은 멀티미디어용으로 많이 쓰이는 16:9 비율을 채택했고, 854 X 480(WVGA)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화면이 흐릿할 경우,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어있다. 화면의 수평·수직·왜곡 등을 보정하는 키스톤은 지원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평평한 곳에 놓고 사용해야한다. 누워서 영상을 보겠다는 생각에 배 위에 제품을 올려놨더니 영상이 왼쪽으로 기울어졌다.

고음질은 아니지만 내장 스피커도 탑재했다. 덕분에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영화감상이 가능하다. 다만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수준이므로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SK UO에 따르면 배터리는 2,200mAh로 120분이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그보다 조금 못 미치는 1시간 40분정도이다. 대신 휴대용 보조 배터리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충전 중 배터리 잔량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남은 배터리 잔량이 0~30%이면 제품에 빨간색 불이 들어오고, 31~89%인 경우에는 노란색, 9~100%는 녹색 불이 들어온다.

가정의 경우 빛을 차단하기가 쉬워 루멘 값이 낮더라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상시 사용하는 TV의 대용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기엔 부적합하다. 또, 빛을 차단하기가 어려운 사무실이나 밝은 대낮의 야외에서도 사용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밤에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불을 꺼두고 영화를 본다던지, 캠핑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기에 좋다.

구매지수: 80점
Good: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 iOS 무선연결
Bad: 고성능을 바란다면 다른 제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