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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게임 개발사, 해외 진출시 고충은…노하우>자금>개발력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5.21 17:32

구글, 국내 개발사 300곳 대상 현황·애로사항 조사

모바일게임사 넷마블./사진=정문경기자

국내 애플리케이션 및 게임 개발사가 해외 진출에 있어 가장 크게 느끼는 고충은 노하우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하우 다음으로는 자금 부족, 개발력 부족 등이 뒤를 이었다.

21일 구글플레이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한국 앱·게임 개발사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앱·게임 개발사 현황 및 글로벌 성장성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개발사가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노하우 부족(58%)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디·중소·대형 개발사 등 모든 규모의 개발사에서 동일하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금 부족(43.7%)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35.3%) ▲기술 개발 인력 부족(34.7%)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5.3%)이 뒤를 이었다.

자금 부족에 대한 체감율은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101인 이상의 대형 개발사는 인디 개발사와 중소 개발사보다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에 대한 체감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사 입장에서 겪는 전반적인 고충으로는 응답 개발사 중 57%가 ‘마케팅 등 자금 부족’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인력 부족(53%) ▲개발 및 마케팅 교육 기회 부족(41.3%)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7%)’ 등이 언급됐다.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 부족 및 인맥 부족에 대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개발사 규모가 클수록 교육 기회 및 유용한 정보 리소스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또 개발사 10개사 중 7개사(73.3%)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개발사의 37.3%는 글로벌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고, 36%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 10개사 중 8개사(80.4%)는 앱·게임 개발 초기 또는 회사 창립 시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시장에 앱·게임을 출시한 개발사의 약 52%가 5개국 이상에 진출했다고 답했다. 30인 이하의 인디 개발사의 경우 앱·게임 개발 초기 또는 회사 창립 시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다고 답한 비중이 83.6%로 인디, 중소(75%), 대형 개발사(74%) 중 가장 높았다.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 중 42%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다운로드가 발생하는 앱이나 게임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 개발사 중 51.8%는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내고 있고 북미라고 답한 개발사는 33.9%, 유럽은 4.5%로 나타났다.

한국 앱·게임 개발사는 개발사 규모와 관계 없이 글로벌 시장 진출 시 번역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6%가 ‘번역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로 동일한 콘텐츠 제공’을 꼽았으며 이어 ‘각 나라에 적합한 디자인 적용(54.5%)’, ‘각 나라에 적합한 스토리라인 적용(26.4%)’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개발사 300곳을 종업원 수 기준으로 분류하면 대형 개발사(101인 이상)가 24.4%, 중소 개발사(31-100인)가 15.7%, 인디 개발사(1-30인)가 60%로, 인디 개발사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 개발사 300곳 중 72.7%는 구글플레이를 포함해 2개 이상의 플랫폼에 앱·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국내 개발사의 70% 이상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노하우 부족을 꼽은 만큼 이에 대해서 구글플레이의 다양한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글플레이 개발사 임팩트 연구 조사는 300개 개발사를 대상으로 2월 11일부터 4월 7일까지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 오차는 ± 5.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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