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건조기 품질 논란에 "10년 무상보증" 카드로 발빠른 대처

등록 2019.07.09 16:41
등록 2019.07.09 16:41
소비자 "먼지·냄새 AS 신청해도 먼지제거만…1년 지나면 유상수리"
한국소비자연맹, LG전자 건조기 관련 피해분석

LG전자 의류건조기(듀얼 인버터 히트펌프)./LG전자홈페이지갈무리

최근 LG전자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탑재된 의류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논란이 된 가운데 LG전자측은 10년 무상수리라는 통근 대책을 통해 논란을 잠식시키는 분위기다. .

9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불만으로만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피해가 147건이다. 주요 불만은 건조기와 건조를 마친 의류에서 냄새가 발생해 확인해 보니 자동세척을 해준다는 자동콘텐서 안에 먼지가 잔뜩 끼어있다는 내용이다.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피해 접수 외에도 건조기와 관련해 주로 들어오는 소비자불만은 잦은 고장과 성능 미비에 대한 피해이다.

이단체가 2018년1월~2019년6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LG전자 건조기 관련 소비자 피해를 분석한 결과, 2018년 한 해 동안 347건이 접수됐고, 2019년 상반기에는 183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간 소비자피해(총 530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장, 하자 등 ‘품질 관련’ 피해가 351건 66%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설치 시 하자, 배송지연 등 ‘설치‧배송 관련’ 피해가 72건(14%), 수리 불만족 등 ‘수리 관련’ 피해가 27건(5%) 등 순으로 집계됐다.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건조기 작동시간이 계속 늘어나거나 배수통 관련 에러 등 ‘고장 관련 피해’가 126건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자동세척이 되지 않고 콘덴서에 먼지가 끼는 등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피해’가 29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은 LG전자에서 다른 회사의 건조기와 차별점으로 강조해 판매하던 기능으로, 해당 기능 때문에 LG전자의 건조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LG전자가 공개한 트롬 히트펌프 건조기 개념도./LG전자제공


이외에 건조기 사용 후 의류가 찢어지는 등 ‘의류 손상’ 피해는 16건, 건조기 사용 시 큰 소음이 나거나 비정상적인 진동이 나타난다는 피해는 14건, 건조기 누수로 인한 피해는 14건이 접수됐고, 건조기 사용 시 기기에서 비린내, 탄내 등 냄새가 난다는 피해가 11건으로 확인됐다.

수리 관련 불만도 상당수 접수됐다. 수차례 수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고장 증상이 반복되거나 제품 하자로 의심되나 소비자에게 귀책사유를 물어 수리비를 요구하는 등 ‘수리 관련 피해’는 2019년(1월~6월)에는 29건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의 경우 LG전자가 차별적 기능으로 광고해 판매했음에도 소비자 불만이 꾸준하게 제기됐으나 이를 신속하게 원인규명 등을 하지 않고 안이하게 대처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키운 측면이 있다"며 "LG전자에 원인규명과 함께 피해 소비자들에 대한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LG전자는 건조기 제품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건조기의 자동세척 콘덴서를 10년간 무상보증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의류건조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제품 결함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어 “10년 무상 보증 외에도 보증 기간 내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해 제품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디지틀조선TV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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