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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엔씨, AI 기반 기술에 8년 투자…"목표는 개선아닌 혁신"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7.18 20:34

2011년 직원 1명에서 현재 150명 규모 AI 연구개발 조직으로
김택진 대표·윤송이 사장, AI에 강한 관심있어
'보이스커맨드'·'페이지 2.0' 연내 선보일 예정

이재준 엔씨소프트 AI 센터장(왼쪽)과 장정선 엔씨소프트 NLP 센터장이 18일 경기 판교에서 열린 'AI 미디어 토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정문경 기자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AI) 연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개선'이 아닌 '혁신'이다. 현재에 비해 2, 3배 나아지는 수준을 넘어 10배, 20배 이상의 혁신을 원한다. 긴기간 연구, 투자해야하는 AI 분야는 정답이 없는 문제를 찾는 것과 같다. 우리의 접근방식은 기술을 중심으로 어떤 혁신을 가져올까 고민하는 것이다. 혁신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가능성이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이다."

엔씨소프트가 18일 서울 판교 엔씨R&D센터에서 개최한 'AI 미디어 데이'에서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회사가 AI 연구에 투자하는 이유와 목표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AI 테스크포스(TF)를 시작으로 8년간 조직을 운영해왔다. 그 동안 1명으로 시작했던 조직 규모는 현재 150여명으로 늘어났다.

회사의 AI 연구·개발은 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는 AI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날 한운희 미디어인텔리전스랩 실장은 "개별 문제를 건건이 해결하는 엔지니어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가 초점"이라며 "게임과 IT 전 분야에 걸쳐 가치 증대를 고민하는 연구를 계속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가 연구하고 있는 AI 분야는 ▲게임 ▲스피치 ▲비전 ▲언어 ▲지식 등 크게 다섯 분야다. 이 중 연내 모바일게임 '리니지M'에 적용 가능성이 있는 '보이스커맨드'는 음성 명령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이 센터장은 "연내 호출어와 간단한 명령어를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현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은 개발, 사업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야구 하이라이트만 모아 AI가 중계해주는 '페이지 2.0'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AI 기술을 대폭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AI로 야구 중계 중 실제 플레이 장면만 자동으로 편집하는 기술을 다음 달 중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AI 기술이 세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와있다고 자신했다. 장정선 엔씨소프트 NLP센터장은 "최고 수준 학회의 경우 국내 논문이 고작 한 두 편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대부분 분야에서 엔씨소프트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에서는 우리가 두 개의 세션을 맡아 발표했는데, 게임 AI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수준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사장(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의 적극적인 지지로 AI 기술 연구에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 오고 있다. 지금도 AI 부문은 김 대표 직속 조직으로 김 대표가 큰 관심을 갖고 토론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AI가 즐거움을 주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 받았다. 미국에 체류하는 윤 사장도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센터장은 "AI 조직을 처음 만들자고 했던 분이 윤송이 사장"이라며 "지금 미국에서도 인맥 등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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