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정의선 부회장, 故정주영 회장 '청운동 자택' 물려받아

김종훈 기자 ㅣ fun@chocun.com
등록 2019.07.19 17:40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살았던 서울 청운동 집의 침실 /조선DB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머물렀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 소유권을 물려받았다. 청운동 자택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머물며 현대그룹을 일궈낸 상징적인 장소라 정의선 부회장이 정신을 계승해 나간다는 상징성에서 의미가 남달라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시대를 선포하는 의미로 물려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3월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청운동 주택과 토지를 증여했다. 정몽구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2001년 청운동 자택을 상속 받았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33억원 수준이다.

청운동 자택은 건물 면적이 지상 1층 169.95m²(51평), 2층 147.54m²(45평) 규모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1961년 청운동 자택 소유권을 등기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38년 동안 청운동 자택에 머물며 매일 새벽마다 인근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불러 함께 아침밥을 먹고 계동 현대그룹 사옥으로 출근했다.

현재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하고 있어 청운동 자택은 빈집으로 남아있다. 범현대가는 2015년까지 정주영 명예회장의 제사를 청운동 자택에서 지냈지만, 2016년부터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지내고 있다. 청운동 자택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살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기념관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그룹의 역사적 장소인 청운동 자택을 물려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현대차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운동 집 소유권이 이전된 것일 뿐,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