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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현존 최상급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 개발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19.09.04 10:12

세계 최초로 인체 어깨관절 구조 개발해 근로효율성 높이고, 근로자 보호
2.5kg으로 경량..의자형 착용로봇 '첵스'도 연내 양산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는 장시간 위를 보고 일하는‘상향 작업’근로자들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벡스는 제조·건설·물류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을 보며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산업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 공급이 필요 없게끔 개발했다.

근로자는 벡스를 구명조끼처럼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중량도 2.5kg에 불과해 경쟁 제품에 대비 최대 42%까지 가볍다. 세계 최초로 인체의 어깨관절을 모사한 구조를 개발해 벡스에 적용함으로써 활동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과 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 생산라인에 벡스를 시범 투입했다. 그 결과 작업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기존 제품 대비 동작 자유도가 높고 근력지원 기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벡스는 현대로템이 오는 12월부터 양산을 시작하며, 가격은 기존 경쟁 제품(4000~5000달러) 대비 30% 정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공장에 벡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제조업체들과 납품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차 로보틱스 팀장은 “벡스는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중량, 근력지원, 매커니즘, 움직임, 착용감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자랑한다”며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아울러 작년 10월 개발한 ‘첵스(CEX)’도 연내 양산에 돌입한다. 첫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인 첵스는 작업자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무릎관절 보조 로봇이다. 1.6kg의 경량형임에도 150kg의 체중까지 지탱할 수 있다. 사용자의 신장에 맞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세 가지 착좌각(85/70/55도) 설정이 가능해 자세에 따라 원하는 높이를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룸서비스를 수행하는 호텔 서비스 로봇·고객 응대기능을 갖춘 판매 서비스 로봇·전기차 충전을 해주는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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