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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마이크로 LED' 꽂힌 삼성…미·중 후발주자도 삼성 맹추격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9.10 06:00

삼성, 내년 마이크로 LED 가정용 대형 TV 출시 예정
LGD, 인포콤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공개
애플, 내년 애플워치에 마이크로 LED 적용 전망

삼성전자 219인치 '더월 프로페셔널'./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마이크로 LED(발광 다이오드)를 밀면서 투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미국 애플, 중국 폭스콘 등 해외기업도 마이크로 LED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마이크로LED 스크린을 탑재한 219인치 '더월 프로페셔널'과 146인치 '더월 럭셔리'를 출시한 이후 내년에는 가정용 대형 TV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크로 LED는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초소형 발광물질로, 빛을 내는 LED 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패널을 제작하기 때문에 크기와 형태, 해상도에 제약이 없다.

또한 OLED와 비교해 유기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수명이 길고 유기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수명이 길고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번인(burn-in) 현상'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또한 OLED 보다 얇고 에너지 효율이 높기 때문에 TV용 스크린 뿐만 아니라 얇은 두깨를 요하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라고 확신하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마이크로 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의 최종 솔루션이 될 것"이며 "마이크로 LED TV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화질 향상 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회사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에 대해 연구 개발 중에 있으며, 2015년 미국 LED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업체 예스코(YESCO)를 인수한 바 있다.

LG전자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LG전자제공


LG디스플레이 역시 마이크로 LED 기술 도입을 준비해오고 있다. 지난 6월 인포콤을 통해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자사의 마이크로 LED 소자를 50μm 이하의 크기로 줄였다. 앞서 지난 3월 LG전자는 유럽연합 지식재산권사무소(EUIPO)에 XμLED, SμLED, XLμLED이란 이름으로 스마트폰용 마이크로 LED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향후 TV 시장까지 마이크로 LED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애플은 마이크로 LED를 애플워치와 아이폰의 스크린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출시하는 새 애플워치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애플은지난 2014년부터 마이크로 LED에 주목해 왔으며, 마이크로 LED 스크린 제조업체 럭스뷰(LuxVue)를 인수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홍하이(폭스콘) 또한 최근 OLED 대신 대형 LCD와 마이크로 LED 분야에 기술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 2017년 5월 샤프와 공동으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이룩스(eLux)를 2700만 달러에 인수함으로써 마이크로 LED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또한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인 BOE도 지난 1월 미국 LED 기술 업체 로히니와 손잡고 마이크로LED 기반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CL의 경우 이번 IFA 2019에서 마이크로LED TV의 전 단계 기술이 활용된 '미니 LED TV'도 8K로 재현해 많은 TV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마이크로LED 출하량은 2026년에 1550만대까지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마이크로LED 출하량이 올해와 내년 1000만대 미만에 머물지만 이후 빠르게 늘어나 2026년에는 1550만대까지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IHS 마킷은 보고서에서 "향후 몇 년 동안 제조 원가가 폭락해 마이크로LED 가격 또한 하락할 것"이라며 "스마트 시계·텔레비전·증강현실 시스템·스마트폰을 포함한 애플리케이션에 점차적으로 널리 쓰이게 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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