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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3곳 하반기 채용 줄인다…22% AI 활용 또는 계획

김종훈 기자 ㅣ fun@chocun.com
등록 2019.09.16 09:20

한경연 "대기업 33.6% 채용 줄일 계획…17.5%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개최한 '2019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구직자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 임상재 기자


올해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신입과 경력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9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하니 올해 신규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은 17.5%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48.9%가 작년 수준에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3.6%는 작년보다 감소, 17.5%는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작년에 비해 '감소'는 9.0%포인트 늘었고 '증가'와 '비슷'은 각각 6.3%포인트, 2.7%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300인 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월 7∼9월 5일에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으며 131개사가 응답했다.

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은 경기 악화(47.7%),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0%),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5.9%) 등을 이유로 꼽았다.

채용을 늘린다고 답한 기업들은 미래 인재확보(43.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26.1%),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8.7%), 지원정책으로 인한 회복 기대(8.7%) 등을 들었다.

대졸 신입직원 채용 계획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작년에 비해 31.3%가 '적다', 13.7%가 '많다', 55.0%가 '비슷하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감소 응답은 7.5%포인트 커지고 증가 답변이 5.1%포인트 줄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직원 중 이공계는 56.9%이고 여성은 20.5%라고 이들은 답했다.

대졸 신규채용에서 비수도권 대학 출신을 일정비율 뽑는 기준이 있는 경우가 4.6%이고 고려중이라는 기업은 14.5%였다.

인턴사원 채용은 42.0%가 뽑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정규직 전환가능 인턴제도'는 81.8%가 이미 도입했고 12.7%는 계획이 있다고 했다.

응답 기업의 55.0%는 대졸 신입직원을 수시채용으로도 뽑고 있다.

수시채용 비중이 평균 63.3%로 공개채용(35.6%)보다 훨씬 높았고, 수시채용 비중이 90% 이상인 기업이 29.2%였다.

신규채용시 인공지능(AI) 활용은 11.4%는 이미 하고 있다고 답했고 10.7%는 계획이 있다고 했다. 이는 작년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한경연은 "롯데, CJ, SK 등은 직무적합도, 자기소개서 표절, 필요인재 부합도 등을 구분해내는데 AI를 활용하고 있고 면접에서도 AI 활용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은 수시채용(75.6%·복수응답), 공개채용(73.3%), 추천채용(48.9%),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44.3%), 채용박람회(32.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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