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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미래는?…연료전지·OLED·동박 신사업 '드라이브'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9.17 06:00

10월18일 인적분할 법인 재상장…시총 2조 넘길까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조선DB

두산이 연료전지, OLED, 동박 등 미래 동력으로 삼고 있는 신사업의 인적분할이 다음달 18일 진행되는 가운데, 인적 분할 이후 두산의 신성장사업이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16일 재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달 13일 두산과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등 3개사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된 이 후 오는 1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자리에서 두산은 존속법인(두산)과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의 근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구체적 설명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이후 9월27일 거래 정지, 10월18일 변경 상장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두산은 연료전지사업을 하는 두산퓨얼셀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전지박과 동박 사업을 하는 두산솔루스를 분사해 3개 회사로 인적분할하겠다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인적분할 후 두산은 전자(CCL), 산업차량, 모트롤, 유통(면세), 정보통신 등 기존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분할신설법인인 두산퓨얼셀은 PAFC(인산형 연료전지) 기반 국내 발전용·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을, 또 다른 분할신설법인인 두산솔루스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지박·동박, 화장품, 제약소재 사업을 하게 된다.

두산, 두산솔루스(전지박), 두산퓨얼셀(연료전지)의 분할비율은 각각 90.6%, 3.3%, 6.1%이며, 두산은 자사주를 활용해 인적분할과 동시에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지분 각 18.1%를 보유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재·바이오 및 연료전지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그동안 전반적인 그룹의 재무 리스크 우려 아래 할인 평가되던 사업부분(분할신설법인)의 적정가치에 대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저하된 재무구조에 따른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상승 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인적분할은 이론적으로 기업가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이번 소재·바이오 및 연료전지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그동안 전반적인 그룹의 재무 리스크 우려 아래 할인 평가되던 분할신설법인의 적정가치에 대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부흥한 듯 인적분할이 임박해오면서 주가도 상승 추세이다. 인적분할을 결정했던 4월15일 종가 9만8500원에서 현재 이날 종가 10만8000원을 기록해, 9.1% 증가했다.

두산 시가총액은 현재 1조9697억대에서 분할 후 재상장시 3개사 합산 시총은 최대 2조4000억대로 늘어날 것이는 전망까지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시가총액은 분할 이후 재상장된 3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4554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장에서는 신사업을 주도하는 신설 법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신설 법인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경우 추정 기준가격으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각각 930억원과 1193억원에 불과하지만 기업 가치상 적정 시가총액은 5383억원과 2782억원으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인적분할의 목적이 신성장사업의 성장 가속화인 만큼, 분할신설법인들은 재상장 이후 유상증자를 통한 설비투자 재원확보도 예상된다.

두산퓨얼셀은 대형 발전사업자들은 2023년까지 발전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도(RPS) 강화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연료전지 신규설비 도입 계획 등 영향으로 성장성이 크다.

두산솔루스의 경우도 향후 OLED 소재와 동박·전지박 사업이 성장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OLED 시장 확대로 OLED 소재 사용량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며, 2차전지시장 성장으로 동박의 큰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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