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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상의 회장-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호프미팅'

김종훈 기자 ㅣ fun@chocun.com
등록 2019.09.17 10:15

대한상의-한국노총 2017년 이후 2년만에 '호프미팅'
유연근로제, 과로사 문제 등 허심탄회하게 다양한 주제 논의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호프미팅을 갖고, 러브샷을 하고 있다. /조선 DB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호프미팅을 갖고 노사 간 상생협력과 화합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16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비공개 면담을 10여분간 가진 후 근처 음식점으로 이동해 8시까지 호프 미팅을 이어갔다.

이번 회동에선 박용만 상의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경호 사무처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명절 직후 첫날부터 반가운 만남부터 시작하게 돼서 참 좋은 것 같다"면서 "날이 덥고 반가운 손님도 오셨고 해서 맥주가 더 맛있을 것 같다"고 환영의 뜻을 비쳤다.

이에 대해 김주영 위원장은 "오늘 회장님께서 호프를 사주시겠다고 하셨는데, 맥주 호프가 아닌 희망(HOPE)이 있는, 노동자들은 노동존중을 요청하고 사용자 대표이신 상의 회장께서는 노사상생을 같이 실천해볼 수 있는 희망의 날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한국형 실업부조등 의미있는 합의도 이뤄냈다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상공회의소와 한국노총이 지혜를 모으고 사회 양극화 해소와 안전망을 넓히는 데 노력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을 비롯해 자리에 함께한 대한상의,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특히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를 나눴다.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노사간·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에 대해서 견해를 나눴다.

박 회장은 "짧은 시간동안 급속한 발전을 하다 보니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면서 "예전에는 낙수효과라는게 있었는데 이제는 없고 뒤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의 구조를 바꿔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유연근로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유연근로제와 관련해 "지금도 과로사 이런 부분이 있는데, 법으로 규정하기보다는 노사가 같이 실태조사를 하고 정부에서 지원책을 내는 방향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고, 박 회장은 김 위원장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호프 미팅 막바지에는 대한상의와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다 함께 건배를 하며 화목한 분위기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자리를 마친 뒤 "이렇게 격의 없이 소통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노사 관계의 지향점에 대해 시사했다.

한편 박용만 회장과 김주영 위원장의 '호프 회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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