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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글로벌 독주 '탄탄대로'…화웨이 '메이트X' 한·미 출시 불투명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9.20 17:08

갤럭시 폴드 이달 내 미국 출시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40만대 수준 전망

화웨이 메이트X. /화웨이제공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한국 및 해외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고 가운데, 화웨이가 첫 폴더블 폰으로 내놓은 메이트X의 한국과 미국 출시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갤럭시 폴드의 독주 체제를 막을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지난 5일 한국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으로 이달 내 미국 판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출시를 예고한 후발주자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X'는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 유럽에서만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중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화웨이가 지난 5월 거래중단 제재 조치가 확대되면서 현지 출시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국내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 등 대상으로 메이트X에 대한 판매 제안은 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결국 화웨이의 주력 시장인 중국 현지와 유럽권에서 우선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화웨이 메이트X의 경우 블랙리스트 재제 이전인 지난 4월 제작된 제품이기 때문에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는 탑재돼 출시된다. 가격대는 240~280만원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사진=정문경기자


앞서 이번달 출시한 갤럭시 폴드는 당초 100만대 판매 계획보다 축소된 물량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판매 즉시 매진과 동시에 웃돈이 얹어져 거래가 되는 등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8일 판매를 시작한 유럽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개국과 싱가폴에서도 매진됐으며,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출시 전 새벽부터 대기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처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이달 출시할 미국시장에서도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에서는 이미 10월에 수급 가능한 물량을 미리 끌어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5일 진행된 1차 예약 판매 구매자의 경우 27일부터 제품을 수령해 개통할 수 있지만, 이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는 10월 말까지 개통을 기다려야 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태블릿 사용 빈도가 높은 해외에서도 향후 갤럭시 폴드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질 가능성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의 성공과 모바일 D램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 개선 등 시장에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IM부문은 갤럭시폴드와 5G폰 판매 증가,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 확대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회복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바라봤다.

IM부문 실적은 2019년 영업이익 7조5000억원으로 바닥을 형성하고 2020년부터 영업이익 10조1000억 원으로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이날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10% 오른 4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폴더블폰의 올해 출하량은 약 4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40만대, 내년 출하량을 올해의 8배 수준인 320만대로 예상했다. 2021년은 1080만대, 2022년은 2740만대, 2023년 3680만대로 매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가 프리미엄폰인데다가 삼성의 기술과 브랜드를 믿고 사는 충성 고객들이 많은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도 탄탄대로가 예상된다"며 "화웨이는 프리미엄폰으로써의 이미지는 구축하지 못한데다가 미국과의 무역분쟁 등으로 삼성의 적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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