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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호 인재육성프로젝트 ‘제로원데이’···박영선 장관 찾아 격려

김종훈 기자 ㅣ fun@chocun.com
등록 2019.09.26 18:14

스타트업, 예술가 등 어우러져 경계 초월한 다양한 프로젝트 및 BiZ 모델 공개
대기업 임원부터 인기 유튜버까지 경계 허문 다채로운 주제 컨퍼런스
'모든 것의 무경계' 테마로 다양한 전시 및 컨퍼런스 콘텐츠도 화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26일 서울 용산 옛 현대차 원효로 서비스센터 부지에서 개최된 '제로원데이' 행사장을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행사의 취지 및 전시된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가장 공들이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이 그대로 녹아난 '제로원 데이(ZER01NE Day)'가 26일 개최됐다. 지난해 수석부회장 승진 이후 조직 문화 개선에 속도를 내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스타트업 지원은 물론 복장 자율화 등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새로운 인재를 지원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인데 올해는 예슬가 45명, 스타트업 80여 개가 참가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작년 보다도 예술가와 스타업이 대거 늘어나 실력 있는 스타트업과 예술가 대중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참석해 미래차 분야 대기업, 스타트업, 예술인들이 협업한 작품들을 관람하고, 대기업-스타트업 간 상생 활동을 격려하는 등 큰 관심을 표명했다. 정 부회장은 박 장관에게 행사의 취지와 의미 등을 설명하면서 스타트업 지원 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에게 빅데이터를, 스타트업은 대기업에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예술인들은 융합의 시대에 걸 맞는 영감을 서로 공유하면 우리의 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적극 후원하는 ‘제로원’은 창의인재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에 오픈한 신개념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제로원이 주최하는 제로원데이는 실력 있는 예술가와 개발자, 그리고 스타트업 등 다양한 창의인재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을 대중에 선보이고, 적극적인 소통 및 교류를 통해 창의인재로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 제로원데이는 ‘모든 것의 무경계(Borderless in Everything)’라는 큰 테마 아래 ▲평평한 세계(Flat World) ▲멀티 휴머니티(Multi Humanity) ▲유동하는 모빌리티(Liquid Mobility) 등 3가지 주제로 공간 및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26일부터 28일까지 현대자동차 구 원효로서비스센터 부지에서 열린다.

‘모든 것의 무경계’라는 테마는 예술과 기술, 그리고 산업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 질 때 비로소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 지며, 진정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한계 없는 만남과 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로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반인들도 그 과정에 직접 참여해 부담 없이 즐기고 자신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작자와 일반 대중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함께 어울려 새로운 생각과 방식을 시도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제로원데이가 창의인재들 간 신규 네트워크 구축을 유도하고 새로운 오픈 이노베이션의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보다 성숙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번 제로원데이에는 빈지노, 혁오 등 실력파 뮤지션들의 음악 공연 등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되며, 모든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해 다양한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스타트업 및 예술가들을 격려한다.

◆기존의 틀 깨고, 창의적 아이디어 이끌어내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

세 가지 주제로 꾸며진 올해 제로원데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창의인재들이 준비한 70여건 이상의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평평한 세계(Flat World) 존에서는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로 세상이 재편되면서 나타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건축가 임상우씨의 프로젝트 <비 오는 거리 – 공기정화 기능과 결합된 물방울 공간 디자인>은 공간 디자인과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을 결합한 작품이다.

비가 갠 후 공기가 깨끗해지는 현상에 착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공기정화 기능이 탑재된 물방울 형태의 모듈을 설치해 공기를 정화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공간에서의 경험을 선사한다.

스타트업 ‘마지막 삼십분(Last30min)’은 실시간 주차 대행 서비스 ‘잇차’를 선보인다.

‘잇차’는 ‘잇다’의 어간 ‘잇’과 ‘자동차’의 ‘차’를 합성해 만든 말로, 주차가 어려운 곳에서도 주차를 대신 해주는 신개념 주차 대행 서비스다.

현재 주말에 한하여 익선동, 삼청동, 인사동 등 종로 일대에서 ‘잇차’ 서비스를 시행 중인 ‘마지막 삼십분’은 움직임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머무름’을 책임지며 고객의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본인들의 철학을 선보인다.

멀티 휴머니티(Multi Humanity) 존에서는 엄청난 기술 발전을 이룬 미래 사회에서 점차 다각화되고 있는 인간성에 대해 조명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게임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 듀오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주, 조호연씨는 프로젝트 <루핑 테일즈(Looping Tales)>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협업 방식에 대해 고찰한다.

프로젝트 <루핑 테일즈(Looping Tales)>는 세 명까지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게임으로, 세 개의 미니 게임이 하나의 서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세계를 컨트롤하는 플레이어들 간의 협동이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는 각 주체의 세계를 침범하지 않고도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도래할 새로운 인간관계 양상과 협동 방식을 제안한다.

스타트업 정감(Junggam)은 빛이 인간에게 가져오는 영향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발한 스마트 라이트 테라피 조명 ‘오니아’를 선보인다.

오니아는 자체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의 감정상태 및 바이오리듬을 분석하고, 현재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색상을 찾아 그것을 조명으로 발현해준다.

유동하는 모빌리티(Liquid Mobility) 존에서는 현재부터 미래로의 발전 과정 속에서 마주할 이동의 확장 개념을 포괄적으로 조명한다.

제로원 랩(ZER01NE Lab)의 일원인 시각예술가 트리플 코어(김정태, 조호영, 최진훈씨)는 <어디가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의 이동 개념을 시각화한 시청각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효과적인 주제 전달을 위해 뮤직비디오 방식을 빌렸으며, 이동에 관한 상상을 담은 영상 3편이 하나의 음악에 맞추어 개별 모니터를 통해 동시 재생된다.

트리플 코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거리로 이해되는 현재의 이동 개념과 달리, 미래에는 이동의 개념이 유동적인 방향의 목적지로 유랑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스타트업 모빌테크(Mobiltech)는 자율주행차가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줄 3차원 공간 정보 기반의 정밀지도를 선보인다.

3차원 정밀지도는 현실 세계를 디지털 가상 세계에 그대로 복사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footnoteRef:1]의 대표적인 사례로, 모빌테크는 자율 주행에 특화된 인공지능 딥러닝을 통해 도로 위 점선, 중앙선, 횡단 보도 등 기본적인 정보 뿐 아니라, 제한속도, 주의표시 외, 나아가 차량, 보행자 등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물체를 정밀하게 인식해 내는 기술력을 선보인다. [1: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형태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을 통해 검증해 보는 기술.]


◆ 미래와 휴머니티에 대한 다양한 화두 던지는 고품격 컨퍼런스의 향연

전시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는 미래와 휴머니티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26일 ‘혁신을 주도하는 방법(How to Drive Innovation)’이라는 설원희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의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참가해 3일 간 16건의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특히 28일(토)에는 구독자 30만 이상의 인기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슈카’가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다’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별 컨퍼런스 홀에서도 미래와 휴머니티에 대한 다양한 화두를 던지는 고품격 컨퍼런스가 펼쳐지며, 3일간 각 테마별로 17건씩, 총 51건의 컨퍼런스가 준비돼있다.

대표적으로, ▲평평한 세계(Flat World) 존에서 클로봇 대표 김창구씨의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도시> ▲멀티 휴머니티(Multi Humanity) 존에서 서치스 대표 김사라씨의 <데이터 경제의 무한한 가능성> ▲유동하는 모빌리티(Liquid Mobility) 존에서 어뮤즈트래블의 대표 오서연씨의 <도로 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세상> 등이 열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26일 서울 용산 옛 현대차 원효로 서비스센터 부지에서 개최된 '제로원데이' 행사장을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란히 걸으며 스타트업 육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관람의 경계를 허물다…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 

제로원데이 2019에서는 창의인재들의 기발한 전시 콘텐츠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컨퍼런스는 물론, 국내 최고 수준의 뮤지션들이 꾸미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다.

빈지노, 혁오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뮤지션 뿐 아니라 독창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이 메인 스테이지와 서브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며,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람의 경계를 허물고, 일반인이 직접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다.

우선, ▲브레이크 보더(Break Border)는 관람객이 참여해 ‘경계를 허물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한계인 ‘보더(Border)’를 상징하는 다양한 색깔의 종이 조각들을 봉투에 담아 거칠게 쌓아진 구조물을 향해 힘껏 던지고 휘두르면서 본인의 한계를 깨는 파괴적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디스트릭트(Creator District)는 전문가들의 창작활동에 일반인이 함께 참여해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요리, 드로잉, 바느질부터 가죽 공예, 목공 가구 제작까지 창작 활동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부터 한 번도 경험이 없는 사람까지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크리에이터들의 작업을 실시간으로 엿볼 수 있는 라이브 신, 다양한 장비와 재료로 나만의 창작물을 제작하는 워크샵, 직접 만든 작품을 멋진 사진으로 남기고 공유하는 포토 스튜디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있다.

▲크리에이터 캠프(Creator Camp)는 ‘Hugging Robot(로봇이 인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주제로 아트,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미래에 직면한 문제를 정의하고 함께 해결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며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어보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 프로그램이다.

로봇이 인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주제로 창의적인 로봇을 개발하는 '브릴리언트 로봇(Brilliant Robot)', 로봇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하는 '소울풀 로봇(Soulful Robot)' 등 두 가지 분야로 사전 모집을 진행했으며, 선발된 8팀의 본선 무대는 28일(토) '평평한 세계' 존의 마지막 컨퍼런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제로원 관계자는 “스타트업, 예술가, 개발자 등 창의인재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함께 소통하고 체험하며 창의 저변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대중 소통 행사로서 제로원데이를 기획하게 됐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형 이벤트가 마련되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현장에 직접 오셔서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26일 서울 용산 옛 현대차 원효로 서비스센터 부지에서 개최된 '제로원데이' 행사장을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전시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 신개념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건강한 창의 생태계 구축 목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은 창의인재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창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해 3월 출범했다.

제로원은 이종 업계 간 자유로운 만남이 이뤄지고, 토론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발굴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공유 사무실 한 개 층을 ‘놀이터’로 비유되는 공간으로 꾸미고, 이 곳에서 창의인재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창의인재들이 스스로 기획한 프로젝트에 대해 각종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창의인재들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제로원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반적인 기업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을 넘어, 창의인재들이 예술과 기술, 비즈니스의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해 제로원 크리에이터들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강의 및 포럼을 진행한 ‘Starting for AI ART’ ▲미래의 음식, 주거, 이동수단, 교육, 그리고 기술까지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테마에 대해 깊이 고찰하는 ‘미래의 미래’ ▲ 크리에이터들 간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넓게 확장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 ‘TECH GUILD’ ▲프랑스 혁신기관 The camp와 함께 프랑스 현지에서 진행한 워크샵 ‘ZER01NE X The camp’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제로원은 내년도 제로원 활동을 이어갈 ‘2020 제로원 크리에이터’를 다음 달 모집할 계획이다.

‘2020 제로원 크리에이터’에 선정된 창의인재들에게는 프로젝트 비용과 소정의 활동비, 활동 공간은 물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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