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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모바일 적자 감소"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10.07 16:25

영업익 7811억 전년비 4.3% ↑…시장전망치 상회
매출 15조6990억 1.8% ↑

LG전자 트윈타워.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전망치를 훨씬 뛰어 넘는 7811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5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7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전 분기 대비 19.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9년(8천51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매출액은 15조6990억원으로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최고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하면서 또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전분기 보다도 0.4% 증가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인 15조7800억원대에서 다소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1900억원을 상회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의 배경이 MC(모바일)사업의 적자 감소와 H&A·HE사업부문의 매출 성장,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분석했다. 우선 MC 사업부의 베트남 공장 이전, 퇴직금 등의 일회성 비용 정상화 및 생산수율 안정화 효과 등이 작용해 적자 규모를 3000억원대에서 1500억~1700억원 수준으로 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MC사업부의 베트남 공장 이전과 퇴직금 등의 일회성 비용 정상화와 생산수율 안정화를 통한 큰 폭의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또한 LG이노텍의 북미고객사 트리플 카메라 탑재로 광학솔루션부분의 호실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전자 사업을 견인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5조원대 매출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등 신(新)가전 판매 호조에 냉장고·세탁기 등이 북미 등 해외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은 LG전자의 올레드(OLED) TV와 삼성전자의 QLED TV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프리미엄 TV 시장이 커지면서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우호적 환율 효과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4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3분기와 같은 어닝서프라이즈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H&A사업부 신성장ᆞ프리미엄 제품군 판매호조, 해외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 지속과 MC사업부는 베트남 이전효과로 인한 고정비 절감효과, 5G스마트폰의 선점으로 인한 매출확대 등이 기대된다.

HE사업부는 가격경 쟁이 지속되고 있으나 그룹사의 OLED 생산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효과, 세트 판매확대와 VC사업부의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을 통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통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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