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LGD, 재무 개선 움직임 본격화…인베니아 주식 전량 처분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10.07 16:52

300만주 전량 블록딜

LG 트윈타워. /LG 제공

LG디스플레이가 보유 중이던 인베니아 주식 300만주를 전량 블록딜(시간외매매)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악화에 따른 재무 구조 개선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특별관계자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인베니아 보유 지분율이 기존 18.75%에서 4.94%로 13.81%p(포인트)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LG전자는 인베니아 주식 20만4000주를 지난달 25, 26일 이틀에 걸쳐 장내매도했다. 남은 보유주식수는 114만6000주다. LG디스플레이는 보유 중이던 인베니아 주식 300만주를 지난달 27일 블록딜로 전량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1주당 3050원으로 총 91억5000만원 규모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2월 인베니아(당시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주식 300만주(12.93%)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취득했다. 당시 주당 2110원에 주식을 매입해 지분가치는 63억3000만원이었다. 약 30억원을 차익을 벌어들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블록딜을 두고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악화에 따른 재무 구조 개선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실적 악화로 진통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해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2017년보다 96.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4조3365억원으로 12.43%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룹내 재무통으로 불리는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정호영 사장을 CEO로 앉히며, 재정비에 들어갔다. 이후 최근 유사 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하는 등의 '조직 슬림화'를 실시, 전체 임원∙담당 조직의 약 25%를 감축했다.

또한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CD TV 개발 조직을 통합하는 등 LCD 관련 조직을 축소했으며, 이에 따른 자원은 전략 사업인 대형 OLED 및 중소형 P-OLED 사업 분야로 전환 배치했다.

LG디스플레이와 인베니아의 협력 관계는 지속적으로 공고할 전망이다. 인베니아는 LG 오너가의 방계 기업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7촌 지간인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회장 아들 구동범·구동진 형제가 경영권을 갖고 있다.

인베니아는 LG디스플레이의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정에 필요한 핵심장비 중 하나인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를 반독점하고 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