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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거침없는 질주에 심장 뛰게 한 벤츠 AMG 트랙 주행"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10.16 16:08

장롱면허 첫 서킷 주행...일반 차량과 다른 강한 퍼포먼스 느껴져

메르세데스-AMG 차량의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AMG 스피드웨이에서 'AMG 퍼포먼스 드라이브'행사를 개최하고 벤츠 AMG의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지난 14일 오전 기자는 트랙을 체험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를 방문했다. AMG 스피드웨이는 작년 5월 개장한 곳으로 메르세데스-AMG 브랜드가 적용된 세계 최초의 서킷이다. 스피드웨이 관계자는 "이곳을 토대로 우리나라 모터 레이싱 클라스터가 만들어졌다"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행사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과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 및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태운 메르세데스-AMG 차량의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차량이 굉음을 내며 서킷을 가로지르자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화려한 퍼모펀스를 선보였다. 참관하던 기자들 모두 화려한 쇼에 압도됐다.

행사에 참여한 마크 레인 부사장은 "레이싱의 DNA를 물려받고 잘 보여주고 있는 게 AMG 브랜드"라며 "특히 AMG GT 4도어 쿠페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도로 위의 레이싱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AMG E53 4매틱+. /사진=정문경 기자


벤츠의 고성능차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는 지난 1967년 고성능 엔진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메르세데스-AMG의 라인업에는 콤팩트카부터 세단, 쿠페, 메르세데스-AMG의 독자 개발 차량 GT까지 367마력에서 최고 출력 670마력을 자랑한다. 특히 엔지니어 한 명이 AMG 엔진의 조립부터 완성까지 전담하는 ‘원 맨-원 엔진(One man-one engine)’ 철학을 바탕으로 품질에 자부심을 담고 있다.

첫 번째로 오른 차량은 AMG E53 4매틱+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세단인 E클래스에 AMG로 튜닝한 이 차량을 운전하고 근처에 위치한 호암미술관까지를 왕복하는 코스였다. 15분가량의 짧은 코스였다. 장롱면허인 기자에겐 조수석의 체험도 남달랐다. 코너를 돌 때마다 버킷시트가 몸을 착 달라붙게 밀착시켜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터프한 반전 매력도 있다.

특히 3.0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0㎏.m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단 4.5초 밖에 안 걸렸다. 이 엔진에는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가 결합돼 시프트-패들을 변경하면 지연 시간이 거의 없이 즉각적인 변화를 운전 중에 느낄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AMG E53 4매틱+ 내부. /사진=정문경 기자

주행 중에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인디 비주얼 등 5가지 주행 모드 중에서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를 번갈아 가면서 시승했다. 컴포트 모드에서 기본 세단의 안정감을 느낀다면 스포츠, 스포츠+ 모드를 설정하면 동시에 강렬한 엔진 배기음과 주행력이 극대화되는 것을 경험했다.

특히 주행 중에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동시에 '부웅'하는 맹수의 포효 같은 엔진 배기음이 터진다. 이 배기음은 운전자 뿐만 아니라 조수석 동승자에게도 운전의 쾌감을 준다. 이 차량은 각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의 반응, 변속기,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등 주행 관련 요소들이 모두 변경된다.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사진=정문경 기자

기자는 난생 처음으로 AMG GT 63S 4도어 쿠페에 올라 직접 서킷을 달려보기도 했다. 이 차량은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로 '도로 위의 레이스카'를 지향한다.

이 차량은 4.0리더 V8 바이터보 엔진(M177)을 찹재해 최고 출력 639마력, 최대 토크 91.7㎏.m의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제로백은 단 3.2에 불과하다. 또한 48볼트 전기 시스템 EQ 부스트 탑재로 성능과 효율성을 잡았다.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사진=정문경 기자

‘속도의 끝’을 경험할 수 있는 택시 드라이빙도 체험했다. 전문가들도 구성된 프로레이서와 동승해 서킷을 주행했다. 거친 속도감에 시작과 동시에 몸이 저절로 등받이로 밀착됐다. 코너를 돌 때마다 몸이 좌우로 사정 없이 쏠렸다. 시속 200㎞ 이상을 훌쩍 넘기는 속도감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AMG는 강한 엔진 소리와 트랙 위에서 운전할 때의 주행감 그리고 디자인까지 하모니가 잘 어우러져 스피드를 즐기는 운전자라면 한번쯤 타보고 싶은 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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