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이통3사, 3분기 실적 희비…SKT '웃고' KT·LGU+ '울고'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19.10.15 17:56

SKT, 3분기 영업익 8% 증가
KT·LGU+, 각각 17%, 28% 하락 전망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에도 통신부문 실적이 선방한 데다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자회사들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8% 이상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5G 마케팅 비용 등 비용 증가 요인을 상쇄하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전분기에 이어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 오른 32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769억원으로 6.9%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5G 상용화 이후 보조금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SK텔레콤의 실적이 개선된 데는 비통신 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의 안정적인 실적과 11번가의 흑자 지속 등 자회사의 선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부진했던 주요 자회사들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 증가한 1조 2376억원이 될 것"이라며 "올해 3분기 주요 자회사 영업이익은 SK브로드밴드가 전년대비 36.3% 오른 575억원, 11번가 34억원, ADT캡스 320억원으로 이익 기여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5G 가입자 수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개선된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22만4490명으로 시장 점유율이 43.8%로 이통3사 중 가장 높다. 이는 전달 대비 2.4% 늘어난 수치다.

정 연구원은 "9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약 146만명"이라며 "요금제 업셀링 효과로 이동전화수익과 무선 ARPU는 각각 전 분기 대비 0.9%, 0.7%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6.3% 증가한 1조2774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진했던 통신 본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미디어, 커머스, 보안 등 자회사 의 수익 개선 및 확대로 비용 증가분 상쇄가 가능해 올해 영업이익 기준 유일하게 전년대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5G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3분기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7.7%, 28.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4%, 6.3%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KT의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5G 가입자 증분이 전분기보다 훨씬 커서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라며 "IFRS 회계 기준 변경으로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을 자산으로 인식한 이후 경쟁사대비 가장 짧은 20개월에 걸쳐 상각 처리고 있어 치열한 초기 마케팅의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5G 가입 유치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도 점차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5G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서비스 경쟁으로 경쟁 구도가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점진적으로 마케팅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