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평생 건강 혈관 사용 설명서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19.10.25 10:13

고혈압 관리는 저염식, 규칙적 운동, 금연, 적정 체중 유지 중요

이동현 교수

WHO (세계보건기구) 보고에 의하면 인류의 평균 수명은 놀라울 만큼 늘어나 2030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여성이 91세, 남성이 84세로 각각 나타났으며, 이러한 현상을 통해 인구 노령화와 서구화된 생활습관 등으로 100세 시대 혈관 건강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뇌혈관질환이란 허혈성 심장질환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선행 질환을 총칭하는 것으로, 이는 평소에 위험인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함으로써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요인 중 하나이며,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뇌출혈•뇌경색과 같은 뇌혈관질환과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신부전 등의 발생에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따라서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 심뇌혈관질환 합병증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소금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의 고혈압 관리에 있어서 저염식이,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적정 체중 유지 등의 생활습관 변화와 함께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정혈압 측정은 표준화된 방법으로 측정하여, 고혈압의 진단 (가면고혈압, 백의고혈압과 저항성 고혈압)의 평가뿐만 아니라 고혈압의 관리 (고혈압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치료용량, 순응도)에 있어 그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가정혈압 측정은 검증된 위팔 자동혈압계를 사용하며, 1주일에 5일 이상, 아침저녁으로 측정할 것을 권장하며, 평가할 때는 첫날 측정치를 제외한 후 평균치를 사용합니다. 아침에는 자고 일어나서 1시간 이내에, 소변을 본 후, 고혈압약을 복용하기 전에 측정하며,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측정하며, 처음 고혈압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1주일 동안 매일 측정한 값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우선 생활습관 변화를 위해 금연 및 절주와 함께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의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을 습관화함으로써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00세 시대의 건강 혈관을 위해서는 흡연이나 운동부족, 심한 스트레스 등의 고혈압 유발 요인을 제거하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30~40대라면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유발 요인이 되는 생활습관병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대비해 평소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할 것을 권장합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건강증진의학과 이동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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