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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IT 기술 활용해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한다

박금지 기자 ㅣ
등록 2019.11.01 18:00

합천군 '합천 안심서비스'

합천안심서비스 스크린샷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무연고 사망자는 2,549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이며, 40대 이하 1인가구 고독사 수도 증가하고 있다. 보통 1인가구수와 고독사 수는 비례하는데, 전국적으로 빠른 증가 추세인 1인가구수를 볼 때, 앞으로도 계속 고독사 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1인 가구들을 찾아 돕고 관리하며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남 영광군은 고독사 예방강화를 위한 전수조사에 들어갔고, 진천군의 광혜원면은 이달부터 독거노인과 증증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영양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 중 경남 합천군의 '합천 안심서비스'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지자체 우수 모범사례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합천 안심서비스(hc Safe Together)'는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학생 등 1인 가구 세대의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개발된 모바일 앱이다. 누구나 휴대폰을 매일 사용하는 것에 착안하여, 24시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미리 입력해 놓은 다수의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구호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서비스이다. 이용자에게 이상이 생길 경우 빠른 기간 내에 알 수 있어 고독사도 예방할 수 있고 실종, 납치 등의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여러 명의 보호자 연락처를 입력할 수 있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바로 구호를 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설계됐다.


기존의 구호 시스템은 IoT센서를 이용하여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센서 구입, 설치비, 통신료 등만에도 1백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설치기간도 소요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에 반해 '합천 안심서비스'는 간단하게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쉽게 케어를 받을 수 있어 단기간 내 서비스 확대가 매우 용이하다. 초기개발 비용 9백만 원으로 새로운 복지행정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1인가구 누구나 사용가능한 서비스이며, 별도의 서버가 필요 없어 개인정보도 포함하지 않는다.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도 미연에 방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합천 안심서비스'는 복지가 필요한 지역민을 위해 노력한 공무원의 아이디어와 최첨단 기술이 만나 이루어 낸 성과로 더욱 가치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최근에 자주 발생하고 있는 고독사를 예방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합천 안심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며 "도입을 원하는 지자체나 기관에는 무료 배포 및 기술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독사 문제로 고민이 많은 다른 여러 지자체들도 예산에 대한 부담없이 효과적인 고독사 예방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타지에 있는 자식들이 혼자 생활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개발에 힘쓰게 된 취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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