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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김동관 전무 올해 승진 유력 관측…경영권 승계 가속도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11.06 16:41

한화그룹 12월 초 임원 승진 인사 앞두고 하마평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모회사 한화케미칼과 내년 1월1일 합병
김 전무, 한화케미칼로 소속 바뀌며 승계 작업 속도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조선DB

한화그룹이 12월 초 임원 승진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큐셀부문 전무가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동관 전무는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시장을 보는 시야가 넓어 리스크 관리에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재계와 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4년차가 되는 시점에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의 지배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어, 현재까지 한화의 태양광사업을 도맡아온 김 전무의 승진과 함께 경영권 승계를 서두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그룹사들의 잇따른 3세 경영이 본격화 됐다는 점도 승진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다음 달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핵심계열사와 자회사의 합병을 앞두고 부사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내년 1월1일로 모회사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 지배구조 재편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합병으로 김 전무는 한화케미칼로 소속이 바뀐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 계열사의 최정점에 있는 한화케미칼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전무의 승진 여부는 지난해 말 인사부터 꾸준히 주목 받았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예상과 달리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지난해 태양광사업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태양광사업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승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태양광사업에서 매출 2조6593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166% 늘었다. 증권업계는 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이 고부가 모듈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효율성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태영광사업의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2년 큐셀 인수로 태양광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은 뒤 1년에 한번 꼴로 태양광 계열사의 인수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사이 한화솔라원, 한화솔라에너지 등의 법인이 흡수합병을 통해 사라졌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은 여러 계열사 이래 흩어져있던 태양광사업을 한화케미칼 아래 한데 모으는 것을 뼈대로 하는데 재편작업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 7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2020년 1월1일로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김 전무 역시 소속이 한화케미칼로 바뀐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2022년까지 핵심사업에 2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9조원을 공장 신설과 증설, 발전사업 확대 등 태양광 사업에 투입한다. 대규모 투자 전 지분구조 단순화 작업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되된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큐셀부문은 지난해 미국 주택 태양광모듈시장 1위, 독일과 영국 태양광모듈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선진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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