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생생정치] 자기사람 확보에 급급한 당대표들의 잘못된 선택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11.11 15:03

[이준석의 생생정치 주요내용 요약]


평소에 많이 올라 다니던 산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장비 매고 오르려니 진짜 힘드네요. 해발 250m 되려나? 이 정도 높이 올라오는데도 땀이 철철 나고 지금 힘들어 죽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어떤 내용을 할까?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제가 정치하는 사람이고 젊은 사람 중에서 그래도 굉장히 좋은 기회를 얻어 정치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젊은 분들이 정치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최근에 있었던 상황들을 좀 풀어 설명하는 그런 방송을 해보고 싶어요.


당장 오늘이 2019년 11월 7일 목요일인데 과연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것이 가장 관심을 받을까?


최근에 하태경 의원이 엠넷PD 구속시킨 것도 있고 또 뭐가 있을까? 아 어제죠. 11월 6일 오후 3시에 황교안 대표가 약간 뜬금없이 보수 대통합을 하자는 취지로 기자 회견을 했거든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뜬금없다는 느낌이 약간 가졌어요.


왜냐면 선거라는 걸 여러분이 보면 총선이 이제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보통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구도, 인물 그다음에 정책 이 순서로 간다고 보거든요.


구도가 잡힌 다음에 인재 영입을 하고 그다음에 이제 정책을 만드는 과정을 겪으며 선거가 준비가 되는 건데 문제는 황교안 대표가 지금 보수 대통합이니 이런 구도를 잡는 것에 앞서가지고


지난주만 하더라도 뭘 했냐면 그 인재 영입을 발표를 했어요. 박찬주 대장을 영입하려고 했던 것 아마 기억나 실 겁니다.


그리고 이진숙 기자 이런 분들 영입했는데, 황교안 대표 주변에도 이제 책사들이 있을 텐데 그 순서를 헷갈리지 않았을 텐데 왜 이렇게 뒤바뀌게 되었을까? 저는 약간 그런 생각을 해요.


보수 대통합이라는 것이 준비된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박찬주 대장의 영입 등으로 약간 욕을 먹는 상황이 되니까 급하게 꺼내든 칼이 아닐까? 약간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제가 이 부분을 보면서 아직까지도 풀리지 의구심이 있다면요.


이건 물론 제가 제기하는 의욕인데 여러분 이건 한번 생각해 보셔야 돼요.


대한민국의 보수정당의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총선에서 우리가 국회의원이 300명이 있잖아요. 300명 중에 120명이 당선되는 전략을 쓸 수도 있고 150명을 당선시키기 위한 목표 작전을 쓸 수도 있어요.


언뜻 들어보면 굉장히 바보 같은 이야기 같잖아요. 아니 당 대표라면 총선을 지위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의석이 많은 게 좋은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근데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보수정치 역사를 보면 꼭 모든 당 대표들이 그런 길을 선택하지는 않아요.


물론 불가항력이었겠지만 예전에 17대 국회의원 선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직후 있었던 총선을 보면요.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 때 나타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웠던 구호라는 것이 개헌 저지선만 해달라는 거였거든요.


100석 이상이 필요하다는 거였는데 그때 박근혜 대통령이 121석을 했어요. 17대 총선 2004년이죠. 근데 121석을 했다는 의미는 보수정당에서 보수정당에서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에서 영남지역에 TKPK를 보통 다 싹쓸이하면 60석 정도가 나와요.


그리고 그때 충청도에서 1석 했을 거고요. 강원도에서 6석 했을 겁니다. 그리고 서울이랑 수도권에서 33석 해가지고 지역구 100석을 했고 비례대표 21석을 했거든요.


이게 보통 일반적으로 보수정당이 얻을 수 있는 최소치입니다. 최소치에 가까운 수치인데 면피했다는 수준이고 그리고 만약에 최대치로 150석 이상을 한다는 것은 18대 총선하고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과반을 했어요.


한나라당이 그때 보면 152석까지 아마 했을 겁니다. 새누리당이 121석과 152석의 차이는 뭐냐면요. 아까 말했던 영남 석권 그다음에 충청 강원에서 한 10개 가까이? 이 정도는 비슷해요.


그다음에 수도권 승부를 봐야 하거든요? 그런데 19대 총선 때 수도권 승부를 봤다고 했을 때 120석에서 더 얹히는 사람들이 누구냐 하면은 김용태 의원 김성태 의원 이런 분들이거든요.


아니면 진영 의원 서울에 강남 말고 강남 아닌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정두언 의원 이런 분들이 당선돼야지만 150석을 당선이 지킬 수 있는 것이고 그 말은 뭐냐면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름들 예를 들어 김용태, 김성태, 진영, 정두언 이런 분들 딱 들어 봐도 친박계가 아니죠?


120석에서 150석으로 박근혜 대통령 늘리는 과정 중에는 한 30명 정도 친박 성향이 아닌 아주 극보수 아니면 강경보수 성향이 아닌 중도보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20~30명 정도 더 당선되어야지 된다는 이야기에요.


그래야지만 150석을  넘을 수 있단 얘기인데 잘 보세요. 그랬던 박근혜 대통령이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어떤 일을 했냐면 본인이 그때 180석 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잖아요. 2016년에 결국에는 본인과 성향이 안 맞는 30명 정도를 달고 가는 게 너무 힘들었던 거예요.


그것 때문에 본인과 아주 성향에 맞는 120명 정도만 데리고 가면 되겠다. 그래 가지고 그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사실상 시켜가지고 유승민 잘라라 이렇게 각오하면서 다소 중도 보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을 쳐내게 됐던 거거든요.


그래서 결국 120석을 했어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이 이제 아주 견고한 당내에 리더십을 확보했죠.지금 국회죠 20대 국회에서 친박 아닌 사람은 거의 없어요. 당선된 사람 중에 그런 상황 속에서 당권 장악을 하려면 120석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올 수 있어요.


여기서 지금 당 대표를 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그러면 120석 전략일까? 150석 전략일까? 이렇게 생각해 보면 황교안 대표는 누가 봐도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정치를 하는 분이에요. 대선 주자라는 얘기죠.


그러면 앞으로 2년 뒤에 그 대통령 경선을 분명히 치러야 될 텐데 대통령 경선에서 후보가 되려면 우선 후보가가 되는 거예요. 전 국민 중에서 황교안 대표를 얼마나 지지했냐보다 더 중요한 게 뭐냐면 자유한국당 또는 보수 의원들 중에서 황교안 대표를 지지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이게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자유한국당에서 인재 영입하는 걸 봐도 황교안 대표에게 좀 빚을 질만한 인사들을 반 영입하려고 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를 들어 박찬주 대장에 대한 것들 우리가 논란이 있는 거 몰랐습니까?


박찬주 대장은 법적으로 지금 다투고 있는 사안들이지만 아니면 다툼이 끝난 것도 있지만 어쨌든 갑질 사건 이런 것 때문에 신문도 대서특필하고 종편 방송은 매일매일 나오던 시기가 있던 분이에요.


그러니까 그분에 대한 논란은 다 알고 있을 텐데 자 그럼 일반적인 상황에서 정당은 아무리 이분이 군인 출신으로 훌륭한 전문성을 가지고 스펙을 가졌다 하더라도 영입을 하지 않아요.


그런데 황교안 대표가 만약 이분을 영입해 가지고 국회의원을 만들잖아요. 그럼 박찬주 대장이라는 분은 앞으로 정치 내내 황교안계가 될 수밖에 없고 황교안 대표를 위해 충성을 다할 수밖에 없는 존재예요. 이걸 제가 어디서 느꼈냐면 2016년에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 당 대표에 당선돼요.


그때 이정현 대표가 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에 나와서 했던 말 중에 기억나는 게 뭐냐면 보인이 호남 출신으로서 새누리당에서 소수자였고 그리고 학력도 일반적인 새누리당 의원들에 비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당직자 출신의 성실하게 일하는 분이였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의 나를 쓰레기통에서 꺼내가지고 중요했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길 했거든요. 근데 그분이 아주 강성 친박이고 굉장히 그것 때문에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당원들이 그 말을 전당대회 때 듣고는 저분은 그럴만하다. 실제로 저분은 박근혜 대통령한테 그런 은혜를 입었으니까 저렇게 충성을 할만하다고 이해를 했거든요.


저는 그걸 생각해 봤을 때 이번에 황교안 대표가 영입하려고 했던 인사들 이진숙 기자 아니면 박찬주 대장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당선이 되면 적극적인 황교안 대표의 군인이 될 수밖에 없어요.


자 그럼 지금 왜 그런 선택을 하느냐? 지금 시점에 자유한국당에는 친황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친박에 있다가 황교안 대표를 밀어 가지고 친황인 것처럼 보이는 분들이 있을 뿐 실질적으로 황교안 대표에게 빚을 졌다. 생각하는 사람도 없고요. 그분을 위해서 목숨 바쳐 정치하겠다. 생각하는 사람도 없어요.


바른미래당도 보면 과거의 그 작년 9월 전당대회 때손학규 대표를 국민의당 출신들이 밀고 저랑 하태경 의원을 바른정당 출신들이 밀었거든요. 그래서 손학규 대표가 당선은 됐죠.


그런데 그분들 중에서 손학규 대표에게 진짜 충성하고 손학규 대표에게 마음을 두고 찍은 분들은 없어요. 대부분 다 그냥 국민의당 출신들 입장에서는 하태경, 이준석은 바른정당 출신이니까 저쪽보다는 손학규 대표가 우리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겠지 이 정도에 약한 느슨한 연대로 인해 가지고 그런투표를 한 거거든요.


이게 제가 봤을 때는 정당 내 세력이 없는 정치인들의 딜레마예요. 당 대표 까진 당선될 수 있는데 그 이후로 자기세력을 갖지 못하면 계속 그다음에 정치하면서 당내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황교안 대표 이번에 인재 영입으로 굉장히 무리수를 둔 것입니다.


손학규 대표도 어떻게 보면 이준석, 하태경 자르고 자기세력을 만들려고 하는 그런 엄청난 무리수를 두고 있는 거겠죠.


저는 내년에 제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상계동, 중계동 저쪽에 도봉구 이렇게 보면서 보수가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려면 결국 150석 이상을 해야 된다. 라는 게 제 생각인데요.


이건 황교안 대표가 대선후보 되는 거와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저는 보수세력이 어떻게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까? 이게 제 관심사인데 그러려면 최소 150석에 의석이 필요한데 150석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는 제 눈앞에 보이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중랑구 우리가 노도강중이라 그러죠. 이 노도강중에서도 최소한 3~4개의 의석을 얻어야지만 150석이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아마 황 대표 전략으로 가능할까?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노도강중에서 당선될 만한 보수당을 만들려면 결국에는 지금 제시한 보수 대통합보다는 좀 더 파괴적인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요.


제 생각에는 황교안, 유승민, 원희룡 넓게 남경필, 김무성 이런 보수의 지도자들이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과정이 우선 중요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방금 전에 열거한 분들은 150석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려운 지역구에서 뛰는 역할도 좀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되고요.


사실 지금 제 눈앞에 보이는 인구가 거의 한 100만 명 될 거거든요?  지금 여러분을 화면에 보이는 인구가 100만 명은 넘게 될 텐데, 100만 명 정도 되는 노도강중은 친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인데 이 유권자들을 십만, 이십만 단위로 만들려면 지금까지 보수가 갖고 있던 여러 가지 의제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의제들을 좀 만들어야 된다. 이런 강박관념이 저한텐 있어요. 제가 젠더 이슈 같은 것 좀 발굴하고 싶었고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작은 정당 내에서는 이 젠더 이슈 나 이런 새로운 이슈를 발굴하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과연 이게 보수 전반에 의제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아직까지 저는 솔직히 확신이 없어요. 솔직히 나이 드신 분들이 젠더 이슈 이해하긴 할까? 아니면 중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전통적인 그 보수에 낙수 경제론 그리고 상호주의 안보 그리고 경쟁주의 교육관 세가지만 가지고 저 앞에 보이는 100만 명 가까운 노도강중 주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전 약간 회의적이거든요. 제 고민 진짜 깊어지는 지점이 이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그 얘기를 했어요. 제가 왜 지난 보궐선거에도 2018년 지방선거랑 같이 치러진 보궐 선거에도 왜 자유한국당 후보로 뛸 생각을 안 하는냐? 그러면 당세가 바른미래당 보다 큰 데 당선될 확률이 높지 않겠냐? 이야기했는데 일반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거랑 실제 선거를 뛰는 사람이 하는 표 계산 약간 달라요.


작년에 2018년 6월로 돌아가서 제 생각을 해보면요. 제가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려고 노력했다면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친분 있는 분들한테 부탁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왜냐하면 2018년 5월이 될 때까지 자유한국당 후보가 4월인가, 5월까지 확정이 안 되고 급하게 강연재 변호사가 왔으니까요. 빈자리였으니까요. 사실상 저는 지난 선거를 그렇게 봤어요. 그렇게 해 가지고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가서 민주당 후보랑 1대1로 붙어가지고는 어차피 35% 정도가 최대치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선거 나가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후보가 한, 두 명 정도가 더 나온다 했을 때 한 삼파전 정도 나온다 생각하면 최소 내가 45% 득표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당선 가능성이 된다고 보는 거거든요.


작년에는요. 자유한국당으로 나가면 왠지 제가 30~37% 사이 정도 받았을 것 같았고요. 바른미래당으로 나가면 20~40% 사이에 받을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고정 표는 자유한국당이 더 많은데 확장성은 바른미래당이 높다고 봤던 거거든요?


선거 뛰는 사람들은 진짜 자기 지역구에서 계속 돌아다니기 때문에 체감이 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난번에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건데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지금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에 비호감도나 아니면 자유한국당이 가지고 있는 한계성을 가지고 선거에 뛰어들잖아요? 노도강중에 나가는 후보들이 아마 느낄 수 있는 최대 목표치는 37~40% 정도 후보 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요.


거기에 5% 정도 더 얹어줄 것이 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건데 저는 사실 밥 먹을 때도 그 고민을 하죠. 맨날 산에 올라와서 저런 거 보면서 저 사람들을 어떻게 공략할지? 이런 생각도 하는데 앞으로 여러분에게 어떤 보수의 필승전략, 앞으로 보수가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공유하는 방송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맛보기로 여기까지만 보여 드리고요. 위험하기도 하다. 진짜 수락산 돌산에서 제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지 근데 이게 처음 한번 해보니까요. 빛을 어떻게 조절하는냐 해가 서쪽에서 떴으니까 그림자가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번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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