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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원태號 첫 인사..아버지 시대 접고 '세대교체'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11.29 17:26

고(故) 조양호 회장 최측근 석태수 부회장 한진칼만 맡고 2선 후퇴
서용원·강영식 '용퇴'…조현아 전 부사장은 복귀 유보
임원수 20% 감축·직위체계 4단계로 간소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진행된 첫 정기 임원인사에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이 물러나는 등 '세대교체' 인사가 일어났다. 또한 경영 복귀 여부를 놓고 큰 관심을 모았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명단에서 빠졌고, 임원 직위체계를 간소화하고 임원 수를 줄이는 등 조직슬림화를 단행했다.

29일 한진그룹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선친 고(故) 조 전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 서용원 ㈜한진 사장,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 등이 용퇴했다. 이번 인사로 조원태의 '뉴 한진'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은 대한항공의 부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지주사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은 그대로 맡는다. 석 부회장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측근로서, 한진에서 ‘샐러리맨의 신화’로 평가받는다. 1984년 대한항공 평사원으로 입사해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대표이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진은 서용원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현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노삼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으며, 류경표 전무를 부사장으로, 주성균 상무 외 1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이 퇴임했으며 현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 유종석 전무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대한항공의 승진 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으로, 우기홍 부사장을 사장으로, 이승범 전무 외 2명을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외 5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왼쪽부터)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노삼성 한진 대표, 유종석 한국공항 대표. /한진 제공


인사를 앞두고 '경영 복귀'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기내 소란을 일으키며 이륙 준비 중이던 항공기를 멈춰 세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심 판결에서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 등이 유죄 판단을 받아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그러나 2심과 대법원에서 항로 변경 부분은 무죄 판결이 나고 승무원 폭행 혐의 등만 인정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그는 지난해 3월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잠시 복귀했지만 여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당시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터지면서 한 달도 못돼 사퇴했다.

한진그룹은 사장 이하 임원 직위체계를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의 축소했다. 불필요한 결재 라인은 간소화했다.

또한 전체 그룹 임원수는 20% 이상 감축했다. 이를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해 역동적인 조직문화 정착,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는 설명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하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최상의 운영체제를 확보할 것"이라며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송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 대한항공

<사 장>

▲우기홍

<부사장>

▲이승범 ▲하은용 ▲장성현

<전 무>

▲박정우 ▲김태준 ▲김승복 ▲엄재동 ▲이진호 ▲강두석

◆ 한진

<부사장>

▲노삼석 ▲류경표

<전 무>

▲주성균 ▲김기업

◆ 진에어

<전 무>

▲오문권

◆한진정보통신

<전 무>

▲박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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