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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후보등록 마감…나재철·정기승·신성호·서재익 '4파전'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12.04 13:52 / 수정 2019.12.16 09:53

자격요건, 적격성 심사 후 면접심사…이달말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

조선DB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4일 회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신성호 前 IBK투자증권 사장,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등 총 4명이 최종 등록을 마쳤다.


금투협은 지난달 6일 故 권용원 금투협회장이 유명을 달리한 이후 후임 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14일 후추위를 구성한 이후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회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했다. 후추위는 갑작스럽게 회장 선거를 진행하게 된 만큼 정기 선거와 달리 지원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유상호(59)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회장직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지원자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감독원 경영분석실장, 증권감독국장, 비은행감독국장 등을 거쳤다. 이후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증권 상근감사위원을 역임한 뒤 2016년 7월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 KTB자산운용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42년간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금융투자업계의 혁신과 신뢰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나재철 사장은 35년간 경력의'정통 증권맨'으로 증권사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온 금투협 회장 후보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 사장은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2012년부터 7년간 대표이사로 대신증권을 이끌어왔다.


나재철 사장은 "금융시장의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한편, 혁신성장을 위해 모험투자와 혁신기업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호 前 IBK투자증권 사장은 지원자 중 유일하게 금투협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신 前 사장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우리증권과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1년간 금투협 전신인 증권업협회 당시 자율규제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우리선물 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약 3년간 IBK투자증권 사장으로 일했다.


신성호 前 사장은 "취임 즉시 금투협 인사 및 조직제도를 정비해 협회를 정상화시킬 것"이라며 과감한 조직개편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는 업계에서 가장 예상 밖의 인물로 꼽힌다. 동부그룹 공채 1기 출신인 서 전무는 2007년 삼성증권 투자권유대행인으로 일한 뒤 하나금융투자에서 이사직을 거쳐 전무에 올랐다. 서울 삼성동 하나금융투자 금융센터 지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현장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익 전무는 출마의 변을 통해 "금투협 회장은 관료 출신이나 대형 회원사 대표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보수적인 금융투자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기준으로 자격요건 충족 여부와 적격성을 심사한 후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회장직의 3배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한 뒤 투표를 진행한 이후 이달 중 임시총회를 열어 296개 정회원사가 자율 투표를 진행해 협회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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