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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어려운 농가 위해 감자 30톤 '통큰' 구매…"농민들 숨통 트여"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12.13 10:03

감자 가격 폭락에 강원도 농가 '울상'…백종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SOS
정용진 부회장, "어떻게든 제 값 받고 팔 수 있게 하겠다"

조선DB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가격이 폭락해 출하되지 못한 감자 30톤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강원도 농가를 찾았다. 이곳에는 올해 감자 가격이 떨어져 출하되지 못한 감자가 쌓여있었다. 특히 동그랗게 생기지 않은 감자들은 모두 '못난이 감자'라고 불리며 폐기되는 상황이었다.


백 대표는 해결책을 고심하다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엔 이마트가 있다.


정 부회장과 전화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 백 대표는 "저희가 강원도에 왔다. 감자가 약간 못난이 감자라고 해서 상품성이 굉장히 떨어진다"며 "휴게소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기엔 양이 너무 많다. 한 30톤 된다. 억지 부탁이긴 하지만 (구매해 주시면 안 되느냐)"고 말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한 번 저한테 와 주시라. 저희 밑에 담당자와 얘기를 나누시라"며 "제가 (어려운 농가를 위해) 한 번 힘 써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못난이 감자를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끔 노력해보겠다"며 "안 팔리면 제가 다 먹겠다. 제가 또 감자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홍보 효과 톡톡히 봤네. 비싼 모델 쓰는거보다 낫다. 이런 식으로 농민들 살려주기 하면 좋겠다"고 적는가 하면, 한 시청자(cap0****)는 "정말 미소를 짓게 만든 내용이었다"며 "나름 부담이 되었을 텐데 결정을 내려준 것에 대해 소비자로서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 이마트에선 감자 판매 행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이마트 홈페이지 메인에는 '이번주 맛남 강원도 감자'라는 문구와 함께 못난이 감자를 판매하는 배너가 걸려 있다.


판매 배너에는 '식습관의 변화로 자연스레 감자의 수요가 줄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감자 농사가 급증한 데다 작황까지 좋아서 출하하지 못한 감자도 많았던 상황이다"고 행사 취지를 전했다.


이마트는 13일에서 18일까지 일부 지역에서 못난이 감자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담당자는 "판매는 13일 오전 10시 매장 오픈과 함께 시작된다"며 행사를 알렸다. 또 못난이 감자에 대해선 "겉부분에 손상이 있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을 뿐이니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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