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시사프리즘]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려주고 싶은 자영업자들의 현장 목소리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1.10 14:19

[공병호의 '시사프리즘' 주요내용 요약]


1. 1월 7일, 신년사에서 대통령은 현장과는 너무 동떨어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지난해 신규 취업자가 28만명 증가해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 일자리와 제조업 일자리는 20개월째 하락세을 이어가고 있다.


2. 그 밖에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하고, 지니계수와 4분위 배율 및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쵸가 모두 개선되었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경제 현실을 몰라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아니면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아니면 뻔히 알면서 희망사고로 하나로 그렇게 하는지를 알 수 없다.


3. 분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바라는 것보다 한국 경제의 바닥 상황은 단순이 ‘어렵다’는 차원을 넘어서  "경제 위기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4. 공병호TV의 커뮤니티를 통해서 실제로 바닥 경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정치 사회적 이슈와 달리 경제 문제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자영업 및 중소기업 실태조사>
1. 주체: 공병호TV 커뮤니티
2. 일시: 2020년 1월 8일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4일간
3. 참가자 6만1천명
4. 의견 제시자 637명
5. 여론조사 참가자 특성: 자영업 및 중소기업 오너  및 관계자
6. 집권 초기인 2017년에 비해 2019년 매출액이 어떻습니까? (1) 증가하였다 (2) 변함이 없다 (3) 감소하였다(20% 미만) (4) 크게 감소하였다(20~50%) (5) 위기 수준으로 감소하였다(50% 이상)


7. 실태조사 결과
(1) 증가하였다2%
(2) 변함이 없다1%
(3) 감소하였다 (20% 미만)7%
(4) 크게 감소하였다 (20~50%미만)17%
(5) 위기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50% 이상)73%

<실태조사의 의미>
1. 결과는 충격적이다
2. 97%가 매출 감소를 경험하였다
3. 73%가 매출액이 50% 이상 감소하였다. 매출액이 50% 이상 감소한 것은 비상상황임을 알 수 있다
4. 사업체의 관점에서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며 특히 몇 십 퍼센트 단위로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제 상황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5. 실태조사가 갖고 있는 한계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이 같은 실태조사는 “현재 한국의 실물경제가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6. 이같은 실태조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영업과 중소기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들이 남긴 솔직한 의견을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현장의 진솔한 목소리>
#1. jack noh
사회의 자영업자,중소규모 업체 사장들에게 두려움이 퍼져있는 것이 가장 큰문제입니다. 내년엔 또 어떻게 국가에서 인건비를 강제로올려버리고 역동성을 깍아버릴지, 기업하는사람보다 노력하지않는 거지를 우선하는 정책을 복지라는허울로 모든분야에서 하향평준화시키려는 이정부의 목표가 뭔지 두려운 형국입니다.


#2. 무순
2015년 한식집 개업했습니다.진짜로 장사도 그럭저럭잘됬고 살만했습니다. 2018년초부터 장사가 안되기시작했습니다.봄.여름.가을,겨울을 격으면서 매출은 계속떨어지고 인건비는계속 오르고 각종세금(부가가치세,종합소득세 등등)으로 버티기가 너무힘들어서 접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2019년에는 좀 괜찮아지겠지하고 버티다가 2019년 7월말에 가게를 접었습니다.더 버티다간 몇천을 손해보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나라는 자영업자가 무슨 죄라도 지은양 죽이려고 발광을 하는것같았습니다. 지금은 백수고 혼자할수있는 개인사업이라도 하고 싶은데 겁이나서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 으로 버티고 있는중입니다. 가게서 일하시던 주방장이랑 보조이모는 지금도 전화로 가게 안하냐고 어디갈때가 만만하지않다고 하소연 합니다. 원망스럽습니다. 자영업죽이는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대통령아닙니다.협오합니다


# msk60kr
공박사님!저는 피자가게 6년째 하고 있는데 숙련된 직원 4명 모두 파트타임으로 변경했습니다. '15~'17상반기까지 아르바이트 6명을 채용해서 운영했습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 없이 숙련 직원 2명으로 운영하니 매출은 반쪽인데도 너무 힘들어 접을계획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유의 우리나라 정치, 사회,경제,문화 모두 반대로 이끌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로키
제조업 하는데 정말 어렵습니다. 주위 사장님 몇분은 자살까지 하셨어요. 16년부터 힘들거라고 대비했지만 정말 산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세금은 매년 오르고 년중 세금만 내다가..그렇지만 하나님께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끝까지 약속을 믿고 힘내서 나아갑니다.


#지식의저주
거의 망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전쟁만 없었을 뿐이지 모든 것이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가수지망생
안경원합니다 2014 2015 2016년도 이때만하더라도 장사 괜챦았어요 근데 거짓말같이 2017년하반기부터 쭈욱내리막타더니 2018년 엉망이댜가 2019년은 폭망 2020년 시작도 개판입니다. 진짜 나라에다가 뭔 개짓거리를 한겁니까? 손님이없어요 객단가도 낮아지고 개시걱정하고 미칠지경입니다 내돈 억단위투자해서 직원월급 갖고가면 뭐하러 사업하나요? 접지도못하고 이도저도아니니 미칠지경입니다. 직원월급 나오는거라도 다행이라고 버티기 자위중입니다 진짜 탈모오겠네요 미친주사파정권 꼴도보기싫습니다.


# BGE Hunter
2017년 6월부터 미친듯이 떨어져서 지금은 반토막입니다. 미쳤습니다. 저만그러면 내가 경영을 잘 못하는구나 하는데 주변 다 그렇다니까 재앙 수준입니다.


#도광양회
무리한 근로시간단축, 임금인상.비상식적인 산재사고책임등 노동자 우선시 하는 문정권하에서 기업인은 설곳이 없다사업하고 싶은 의욕이 없다오직 기업을 처분하고 회사 문을 닫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정철우
요식업 프렌차이즈 5년, 개인 자영업 10년 ... 매출도 매출인데, 인권비 감당 안됩니다. 부가세, 종소세, 특히 4대 보험, 사실 문재인 지지하고, 유시민 책 다 사서 읽던 나였는데 진짜 재앙입니다.


#구혜원
자영업 하는사람인데요엄청 잘됐습니다. 그러나갈수록안되서 종업원 다 내보네고 쉬는날 없이 해도 이제는 마이너스 에요. 의료보험 저는120%올려서통지 날아왔구요 각종세금 오는다는국민 숨통조이는 소리만 들려요


#가을이 오면
자영업 의류매장운영합니다40평매장에 월세200 하루매출10만원에서30만원사이 진짜 답이 없습니다 올 가을 계약기간 끝날때 접을려고합니다


#00 00
슈즈샵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스. 메르스 ..탄핵을겪어도 별어려움은 없었지만 작년한해 전년대비 30ㅡ50 %매출하락에 인건비 상승 ..몸으로 때우고 아껴도 앞날이 무서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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