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스타트업 '이와이엘(EYL)', 미국 공군 핵심기술 공급한다

[박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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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13 09:40

이와이엘의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이와이엘 제공


이와이엘(EYL, 대표 정부석)은 자사가 보유한 양자난수 기술이 미국 공군 보안 시스템을 위한 핵심 기술로 선정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이엘은 주관사 자격으로 7개의 산업 및 대학 파트너를 선정,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차세대 암호칩 디자인 및 시제품 제작 프로젝트에서 12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수주하였으며 미국 공군의 무인 정찰기 적용 목적의 초소형 암호칩을 개발하게 된다. 미국 공군이 주관하는 차세대 시스템 칩 개발 경진대회에 도전하여 1단계 사업으로 미국에서 92개 팀중 4위로 본선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 2단계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이와이엘의 양자난수 기술은 보안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암호키'를 생성하는 핵심 소재 기술로서, 양자 물리학적 현상으로부터 난수를 추출함으로써 기존의 보안 취약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이다.


이 사업은 미 공군의 센서 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oratory Sensors Directorate)가 후원하고 디펜스웍스(DEFENSEWERX, 민간 기술과 미국 국방 기술을 연결하는 조직)에 의하여 관리되며 미 공군이 필요로 하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특수한 목적의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경진대회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내로 2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고 나면 상용칩 개발을 위하여 다음 단계의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며 1천만 달러 이상의 개발 환경, IP 라이브러리, 설계 전문 기술 지원, R&D 자금 등을 지원 받게 된다. 상용화 정도에 따라 이와이엘은 개발된 IP를 소유하고 미 공군은 일정 기간 동안 사용 권리를 갖는다.


본 사업에서는 무인 정찰기 등에서 촬영한 영상파일을 AI 기술로 압축하고 양자 난수를 활용한 암호화 가속 기술과 부채널 공격과 같은 물리적 해킹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최신 보안기능을 적용한 초소형 인공지능 암호칩을 개발하게 된다. 칩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IoT장비, 자율주행 차량, 위성 및 드론을 위한 광범위한 상업용 응용 시스템과매우 효율적이고 안전한 이미지 전송이 필요한 군사용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이와이엘의 이번 도전은 최근 한국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집중 육성하고자 하는 비메모리 시스템칩 기술에 해당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 양자암호 기술을 모두 적용하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을 한국의 스타트업이 주관하여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받았다는 면에서 더욱 큰의미가 있다.


정부석 대표는 "보안 기술분야에서는 대기업 조차도 주 계약자로 미국 국방 핵심기술에 들어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와이엘은 창업 초기인 2016년 세계 벤쳐올림픽이라 불리는 매스챌린지에서 전세계 5,500개 스타트업 중 아시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우승했다.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번에 한국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컨소시엄을 이끌고 미 국방부에서 인정받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며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하여 불가능에 도전했고 이제는 빠르게 성장할 준비가 되었다. 이와이엘의 솔루션이 미국 방위 및 정부 부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클것"이라고 말했다.


이와이엘은 2019년 4월 양자난수를 이용한 암호화 모듈에 대한 FIPS 140-2 (Federal
Information ProcessingStandard) 인증을 획득하며 업계를 놀라게 한 바있다. 이 인증은 양자난수생성기가 NIST(NationalInstitute ofStandards and Technology) 및 캐나다 CCCS(CadiandianCenterforCyber Security)에서 설정한 엄격한 미국 지침을 통과했음을 의미하며 미국 및 캐나다 정부 및 기타 상업용 회사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이와이엘은 현재 하드웨어 암호화 엔진 및 사이드채널 공격 방지 기술을 결합하여 양자난수생성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암호화 칩을 개발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의 도전이 미국 국방을 움직이는 보안 인프라 기술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