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콜드체인 특화 물류사 벨스타에 250억 투자

[김종훈 기자]
fun@chosun.com
등록 2020.01.13 11:36

골드만삭스와 공동투자, 2대 주주로 도약
LNG 냉열 통한 저온유통체계 구축 기대

LNG 냉열 재활용 콜드체인 공정도./SK㈜ 제공.


SK㈜는 13일 콜드체인 물류업체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에 2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콜드체인은 신선식품 저장·운송 과정을 저온으로 유지해 품질을 확보하는 저온유통체계이다. SK㈜는 이번 투자로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콜드체인에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벨스타의 2대 주주가 됐다. SK㈜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공동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양사는 향후 1년내 각각 125억원씩 총 250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받았다.

벨스타는 2014년 미국 사모펀드 EMP 벨스타가 설립한 회사다. 최대주주인 EMP 벨스타와 CITIC(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내 2만8000평 규모 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 6월부터 가동 중이다. 올해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내 설립 예정인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

벨스타의 경쟁력은 초저온 환경(영하 162도)에서 LNG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할 때 발생하는 냉열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에 있다. 폐기되는 LNG 냉열을 재활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 기존 전기 냉장 방식대비 전기요금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벨스타는 자체적으로 LNG 냉열 R&D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국내 특허 4건, 국제특허 1건을 보유하고 있다.

UN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유통과정 중 식품 손실비율은 56% 수준으로, 선진국의 2~3배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5년내에 준공된 저온 물류센터 설비는 전체의 10% 미만일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하다. SK㈜는 이번 벨스타 투자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저온 물류 시장에 진입해 바이오 의약품, 고급어류, 제약 등 고부가가치 물류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벨스타도 향후 국내 공기업 및 지자체가 주도하는 다수 LNG 냉열 기반 콜드체인 물류센터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SK㈜는 그룹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아시아 지역 콜드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아시아지역 콜드체인 인프라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현대식 인프라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벨스타가 보유한 독자적 기술력과 SK㈜ 비즈니스 노하우,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함으로써 아시아 콜드체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