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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2030세대 첫 차로 안성맞춤 '트레일블레이저'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2.17 17:59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중형 SUV에 버금가는 주행 성능
동급 차량 대비 착한가격…1.35ℓ 가솔린 터보엔진의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전면. /사진=정문경 기자

트레일블레이저 처음 보는 순간 떠오른 생각은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젊은 청년들에게 첫차로 제격이라는 것이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작지만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전면부를 상하로 나눠 위쪽은 얇고 긴 헤드램프를 배치해 날렵한 느낌을 줬고, 아래쪽은 매트한 재질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넓게 배치해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그릴의 첫 인상은 일본 수입차 렉서스의 그릴과도 닮아있어 세련된 느낌이었다.

측면과 후면은 라인을 넣어 실제 크기게 비해 간결하면서도 작아보이는 인상을 줬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실제 길이와 높이는 각각 4425mm, 1660mm로, 경쟁 모델인 소형SUV 기아차 셀토스(길이 4375㎜, 높이 1600㎜)보다 길이는 50mm, 높이는 60mm가 더 높다. 소형 SUV지만 준중형급의 넉넉한 차체 크기를 갖췄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전면. /사진=정문경 기자


트렁크는 동급 차량에서 보기 힘든 전동식 트렁크와 발짓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이 탑재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디자인기 각기 다른 세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기본 모델인 프리미어, 아웃도어의 감성을 강조한 액티브(ACTIV),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도심 주행에 적합하도록 튜닝한 RS 등이다.

색상은 아가타 레드, 모던 블랙, 스노우 화이트 펄, 새틴스틸 그레이, 진저 오렌지, 미드나잇 블루 등 6가지를 기본으로 하고 최고 트림(등급)인 RS 모델 전용으로 이비자 블루, 바로 아래 드림인 액티브 모델 전용으로 제우스 브론즈를 고를 수 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액티브 모델 '풀옵션' 차량이었다. 1.35ℓ 가솔린 E-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힘을 낸다. 이미 말리부에 적용돼 성능을 검증받은 엔진이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후면. /사진=정문경 기자

지난달 16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김포시 양촌읍의 목적지까지 47㎞ 구간을 시승해봤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자 차는 가볍게 도로를 치고 나갔고, 고속 주행에서도 9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또 고속도로에서 150km 가까운 속도에서도 RPM에 무리 없이 엔진의 힘을 잘 전달하며 가속도를 냈다. 초반 가속 상황에서 기분 좋은 엔진음이 들리면서 거칠게 도로를 치고 나갔는데 1.35L의 엔진에서 나오는 힘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정도였다. 스포츠 모드도 설정할 수 있었지만, 체급의 한계로 인상적인 주행 성능의 변화는 느끼기 어려웠다. 사륜구동(AWD) 적용도 가능했지만, 오프로드 코스가 없어 제대로 시험해 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

주행 중 소음·진동은 차급에 맞는 정도였다. 고속주행 때 들리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 등이 지나치게 크지는 않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소음을 잡기 위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도 탑재됐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내부. /사진=정문경 기자


중형급 이상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됐다. 앞차와의 간격을 설정하고 주행 속도를 일정하게 맞춰 놓으니 앞차 진행 상황에 따라 알아서 속도를 가감하며 무난히 주행했고, 커브에서도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가이드해줬다.

디자인과 주행성능, 편의-안전 사양 모두 동급 대비 만족할 만한 스펙을 갖췄다. 그럼에도 가격은 시장 예상보다 저렴하게 나왔다. 1995만원에서 시작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가장 높은 트림(RS)에 모든 옵션을 넣는다 해도 3000만원을 조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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