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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째 확진자’ 강남 씨클럽 동선 오리무중…역삼동, 2H타워 위치 부동산 다단계 회사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0.02.19 11:30

"강남 씨클럽 동선 파악이 슈퍼 확산 막는 길"
대구시 "씨클럽 업종에 대해서는 환자가 정확하게 말을 하고 있지 않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 환자(61·여)가 최종 양성 통보 전까지 서울 강남부터 대구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을 감염시키는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18일 오전 관련 브리핑을 통해 '31번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다. 하지만 씨클럽 업종에 대해서는 환자가 정확하게 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6~7일 이틀간 직장인 씨클럽 대구 지사로 출근했다. 이곳의 위치는 대구 동구 뷰티크시티테라스 오피스텔 201호로 알려졌다. 동대구역과는 약 392m 떨어진 곳으로 도보로 약 10분이 소요된다. 아울러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씨클럽 본사에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씨클럽의 다른 확진자 발생 여부는 확인이 안 됐다”며 “1차 역학조사 부분을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보고했기 때문에 서울에서 조치하고 확인해야 할 사항은 질본 통해 서울의 해당 보건소가 한다. 그 과정에서 혹시 이분이 방문했던 씨클럽 본사를 통해 감염됐는지는 질본과 서울시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31번 환자의 이동경로에는 대구 소재 병원(수성구 새로난 한방병원), 예식장(동구 방촌동 퀸벨호텔), 교회(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 수성구보건소 등이 포함됐다.

씨클럽을 방문한 31번째 확진자 동선에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이 포함돼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 소재 씨클럽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시민과 네티즌들이 앞다퉈 검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씨클럽은 다단계(네트워크마케팅) 회사로 화장품 제조업 및 모바일 상품권 홍보를 하는 업체로만 설명된다. 다단계의 특성상 사람들간의 접촉이 많다는 점에서 철저한 동선파악이 최우선 과제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씨클럽에 대한 정보는 본지가 확인한 바로는 지하철 분당선과 2호선이 만나는 선릉역 5번 출구와 6, 7번 출구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선릉역은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과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 중 하나다.

(주)씨클럽 주소는 서울 강남구 선릉로93길 15(역삼동, 2H타워 4층). 대구시 관계자는 31번째 확진자가 대구 외 다른 도시를 방문했는지에 대해 “1, 2차 역학조사에서 본인 진술에 따르면 1월 29일 서울 강남 본사를 방문했다고는 진술했다. 그러나 이 부분과 관련해 강남구 소재 씨클럽 본사에 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씨클럽’ 업종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이분(31번째 확진자)이 아직 정확하게 말을 안 한다, 파악 중이다”며 “아마 본인이 경황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다른 이유는 모르겠다. 파악해보겠다”고 말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회사에 대해 알고 있다는 한 시민은 "이 회사가 다단계 회사라 사람 접촉이 많다"며 "의문이 드는 해외부동산 투자 유치 등 떳떳하지 못한 다단계라 환자가 밝히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빨리 밝혀 내는 것이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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