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시승기]쏘렌토, 부드러우면서 강한 힘 뽐내…안락함 갖춘 '패밀리카'로 최적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3.27 15:31

부드러운면서도 묵직한 주행…무리없이 치고 올라가는 힘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동급 최초 2열 독립 시트 프리미엄

기아차 쏘렌토 외부 디자인.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해 강하고 와이드한 느낌을 줬다. /사진=정문경 기자

부드러운면서도 묵직한 주행. 시원하게 언덕 올라가는 힘.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핸들링.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절대 강자인 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를 서울에서 경기 양주까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노고산 터널을 지나 약 95km를 시승하면서 느낀점이다. 시승차는 6인승 4WD 시그니처 트림이었다.

타면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세단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힘이 조화롭다는 것이다. 이번 쏘렌토 디젤 모델은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킨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더해 부드러운 변속감을 갖춘 습식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최초로 적용했다. 최고 출력이 200PS가 넘어서고, 최대토크 45kgf·m을 기록함에도 효율적인 연비를 자랑한다. 시승에서 연비는 편도 51.7km 기준 13.2km/L이 나왔다.

기아차 쏘렌토 내부 운전석, 조수석. 운전석에는 12.3인치 올 컬러 클러스터(계기반)과 10.25인치 UVO(유보) 내비게이션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 등을 적용했다. /사진=정문경 기자


고속도로에서도 150km 내외로 속도를 올려보니, 부드럽지만 힘들지 않게 속도가 올라갔다.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감이 느껴졌다. 컴포트 모드에서도 스포츠 모드로 바꿨을 때 이 느낌이 조금 더 강렬해졌다. 핸들링과 브레이크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습식 8DCT의 영향으로, 자동변속기의 부드러운 주행 특성과 수동변속기 수준의 빠른 변속응답성 및 직결감이 느껴졌다.

이번에 새로 적용된 엔진은 디젤 연소음을 줄였고, NVH(소음·진동)을 크게 개선해, 주행 중에는 외부 소음을 제외하고는 엔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디자인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해 강하고 와이드한 느낌을 줬다. 후면부는 세로 조형인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가로 조형인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 등의 대비를 통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단단한 모습이었다.

넓은 실내 공간은 패밀리카로서 쏘렌토가 갖는 최고의 장점이었다. 동급 최초로 2열 시트를 독립 시트(2좌석)로 만들어 각 자리가 훨씬 편안하게 앉을 수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뽐냈다. 기존 6~7인승과 다르게 3열 시트를 세 좌석이 아닌 두 좌석으로 만들어, 기존에 3열 시트는 불편하다는 인식을 깼다.

기아차 쏘렌토 내부 2, 3열 시트. 동급 최초로 2열 시트를 독립 시트(2좌석)로 만들어 각 자리가 훨씬 편안하게 앉을 수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뽐냈다. /사진=정문경 기자


3열 시트가 불편할 것이란 편견이 있었는데, 성인 여성인 기자가 탔을 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1, 2열 시트에 비해 3열 시트는 바닥이 높아서 아이들이 타면 딱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운전석부터 3열 시트까지 모든 좌석이 동급 SUV, 세단보다 두깨감이 더욱 느껴져 편안함과 안정감을 더 강조한 설계로 보인다.새들 브라운 컬러의 시트와 다이아몬드 나파가죽 퀼팅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감성이 강조됐다.

3열 시트를 닫으면 트렁크와 수평으로 이어진 공간이 생겼으며, 2열 시트도 180도 폴딩이 가능해 새벽 산행 등 레져시 차에서 잠을 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공간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그외 운전석에는 12.3인치 올 컬러 클러스터(계기반)과 10.25인치 UVO(유보) 내비게이션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 등을 적용해 한눈에 들어오는 우수한 직관적 설계도 기아차만의 장점이다. 신비한 느낌의 조명으로 실내 공간을 꾸미는‘크리스탈 라인 무드 라이팅’도 여성 운전자들에게 세련된 감성을 주는 것 같다.

4세대 쏘렌토 디젤 모델의 판매 가격은 트림 별로 ▲트렌디 2948만원 ▲프레스티지 3227만원 ▲노블레스 3527만원 ▲시그니처 3817 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