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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회장님 내릴듯한 품격의 'G80'…중후하면서 세련미까지 풍겨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4.01 15:02

가죽 소파에 앉은 느낌처럼 편안…안락한 승차감·흠잡을 데 없는 주행성능
색상 16가지나 돼 각 색상마다 독특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 뽐낼 수 있어

제네시스 3세대 G80 전면부.전면부는 프리미엄 세단답게 고급스럽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사진=정문경 기자

"회장님 차로 손색없네"

3세대 제네시스 '더 올 뉴 G80'의 모습은 고급스러움과 동시에 세련됨을 잡은 느낌이었다.

프리미엄 세단답게 고급스럽고 무게감이 듬뿍 느껴지는 중후한 디자인이 중년의 성공한 사업가, 회장님 등이 뒷자석에서 내릴 듯한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반면 차량의 뒷모습은 예상과 달리 늘씬하게 빠진 모습이 날렵한 느낌을 줬다. 마치 스포츠 세단 혹은 쿠페 차량을 연상하게 하는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30~40대의 전문직이나 자수성가한 오너 드라이버에게도 젊은 느낌으로 잘 어울릴 것 같다.

제네시스 3세대 G80 측면과 후면부. 뒷모습은 늘씬하게 빠진 것이 날렵한 느낌을 줬다. 마치 스포츠 세단 혹은 쿠페차량을 연상하게 한다. /사진=정문경 기자


색상도 16가지나 돼 각 색상마다 독특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느낌이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포르토 레드 모델이다. 색상은 와인색을 연상하게 했다. 가격은 5907만원부터이고 옵션을 최대로 추가하면 8200만원으로 올라간다.

운전석과 뒷좌석에 착석하니 자동차에 앉은 느낌보다, 가죽 소파에 앉은 느낌처럼 편안하다. 앉으면 몸을 감싸는 편안함과 안락함이 느껴진다. 운전석에는 7개 공기주머니가 달린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장착돼서 몸에 맞게 부위별로 각기 여러 각도로 조작할 수 있다. 엉덩이부터 어깨까지 마사지하는 기능은 강도는 약하지만 운전 중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됐다.

운전석의 대시보드는 우드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이 극대화 됐고, 뒷좌석은 팔걸이에 콘솔 조작기를 설치해 모든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뒷좌석은 다리 공간도 여유있고 온도도 독립 조절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3세대 G80 운전석과 데시보드. 착석하니 자동차에 앉은 느낌보다, 가죽 소파에 앉은 느낌을 연상하게 했다. 대시보드는 우드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이 극대화 됐다. /사진=정문경 기자


이날 시승은 더케이호텔에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90km를 코스였다. 용인시로 가는 34.8㎞ 구간에서 평균 연비는 리터당 8.0㎞였다. 시승모델 공인 복합연비는 8.4㎞/ℓ다. 자율주행기능을 사용했고 일반도로, 고속주행, 도심주행구간을 거쳤다.

승차감은 소파에 앉아서 달리는 것처럼 부드럽고 안락했다. 시동을 걸어도 엔진룸에서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실내 유입 소음을 잘 잡아냈다. G80은 엔진의 진동과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회전식 진동 흡수 장치(CPA) 토크 컨버터를 적용했다.

또한 진동과 소음이 적은 다중 분사(MPi)방식과 배기량 대비 높은 마력과 토크를 낼 수 있는 가솔린 직분사(GDi) 방식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을 채택했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은 물론 정숙성까지 우수해 보인다.

제네시스 3세대 G80 뒷좌석과 팔걸이 콘솔. 뒷좌석에 앉았을 때 다리를 뻣어도 충분한 공간이 매력적이다. /사진=정문경 기자



급하게 핸들을 움직여도 좌, 우측으로 몸의 쏠림 없이 균형감을 유지했다. 주행 성능도 흠 잡을 구석이 없었다. 속도를 올릴 때는 부드러우면서도 순간 가속도 빠르다. 이는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가 125㎏ 줄어서 반응이 빨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마트크루즈 등 자율주행 기능은 GV80과 같은 수준이었다.

속도를 150km를 넘게 달려도 풍절음, 노면소음,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신규 엔진룸 방음 패드와 공명음 저감 휠도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최대한 줄여준다고 한다. 여기에 윈드실드(앞 유리)와 모든 도어에 차음 유리를 기본 적용했고, 도어 접합 부인 도어 실링 구조를 개선해 풍절음도 대폭 줄였다. 알루미늄 소재 비율을 높인 차체도 진동으로 인한 소음을 상당부분 감쇄시키는 역할을 한다.

G80은 사전예약 하루만에 2만2000대 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판매목표 3만3000대의 60%를 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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