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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發 96명 코로나 확진…수도권 방역관리 구멍 뚫렸다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5.29 11:04 / 수정 2020.05.29 11:15

정부와 지자체 영업정지와 영업중단 권고 등 강력한 예방과 방역 주문
23일 첫 확진자 이후 닷새만에 90명 넘어서

경기도 고양시 쿠팡 물류센터/조선 DB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수도권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사실상 영업정지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방역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쿠팡 직원의 신발과 모자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행여나 택배를 통한 감염이 될까봐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29일 정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센터는 사실상 운영이 금지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긴급 명령을 내렸다. 정부도 이날 수도권 공공부문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유흥업소는 물론 학원이나 PC방 같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운영자제를 권고했다. 또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영업정지 조치도 할 것이라고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았다.

전날 오후 11시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96명인 것으로 나타나 긴장감을 더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쿠팡 감염 확산과 관련해 “작업 모자나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만큼 위생 수칙과 생활방역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쿠팡은 전날 고양 물류센터에서 사무직 직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고양물류센터를 폐쇄됐다. 서울 중구 소재 KB생명보험 대리점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8명이 확진됐다.

정부가 다음달 14일까지 2주 동안 수도권 소재 사업장에 대해 유연근무 확대에 나서는 등 수도권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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