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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5월 해외 판매 반토막…코로나 직격탄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6.01 16:51

현대차, 해외 판매 14만6700대 전년비 49.6%↓…기아차도 44%↓
한국지엠 수출 39.7%·르노삼성 수출 83.2% 감소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5월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아 해외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다.

1일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810대, 해외 14만67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1만7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5% 증가, 해외 판매는 49.6%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국내 5만1181대, 해외 10만973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한 16만9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9.0% 증가, 해외는 44.0%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판매는 코로나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현대차는 그랜저가 1만3416대 팔리며 내수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9382대, 쏘나타 5827대 등 총 2만9080대가 팔렸다. 지난 4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보였고, 7개월 연속으로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그랜저도 전년 동월 대비 61.1% 증가했다.

RV는 싼타페 5765대, 팰리세이드 4177대, 코나 2913대 등 총 1만6803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567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구형 모델 66대 포함)가 7582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4164대, G70 613대, G90 601대 판매되는 등 총 1만2960대가 팔렸다.

기아차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은 쏘렌토(9297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8136대, K7 4464대, 모닝 3452대 등 총 2만1251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5604대, 카니발 2941대, 니로 2227대 등 총 2만3874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5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056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42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1만3674대, K3(포르테)가 1만3207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제공


◆ 한국지엠, 내수 전년비 10.9%, 수출 39.7% 감소

한국지엠가 5월 내수 5993대, 수출 1만8785대로 총 2만477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월 대비 10.6%,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했으며, 수출은 전월 대비 13.8%, 전년 동월 대비 39.7% 감소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총 2065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리드했으며, 쉐보레 말리부는 총 822대가 판매되며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5월 한달간 내수 판매 956대를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4월 누적 수출 5만대를 달성한 바 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출시 전후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시장 수요에 대응해 이달 국내 시장에서의 고객 인도 대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전월 대비 21.3% 증가한 총 478대가 판매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가 이끄는 RV 모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3.1% 증가했다.

◆ 르노삼성, 수출 전년비 83.2% 감소…내수 72.4% 증가

르노삼성차는 지난 5월 내수 1만571대, 수출 1358대로 총 1만192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월 대비 4%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2.4%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전월 대비 34.5%, 전년 동기 대비 83.2% 하락했다. 차종 별로는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1128대, 르노 트위지 230대가 선적됐다.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는 XM3와 르노 캡처 등 신차 효과 덕분이다. XM3는 5월 한 달간 5008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이 중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 시그니처를 선택한 비중이 58.5%를 차지해 여전히 최상위 트림 선택 비중이 높았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 새로 선보인 르노 캡처는 출시 첫 달 450대 판매를 기록했다. QM6도 5월 한 달 간 3963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10.8%, 전년 동기 대비 71.3%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리스펙 티볼리. /쌍용차 제공


세단형 전기차 SM3 Z.E.는 르노삼성자동차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 원 지원 또는 60개월 무이자 혜택에 힘입어 5월 한 달간 92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지난달 79대 판매됐다.

뉴 르노 마스터는 신차수준의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사양 등 전반적인 상품성 개선으로 3월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월 한 달간 239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8.1%,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 쌍용차, 내수 전월 대비 25.9% 증가…수출 전년비 68.1% 감소

쌍용자동차가 지난 5월 내수 7575대, 수출 711대를 포함 총 828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는 전월 대비 25.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5%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전월 대비 10.7%, 전년 동기 대비 68.1% 하락했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와 코란도가 전월 대비 각각 27.1%, 27.6% 증가하는 등 전 모델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25.9%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월 대비 내수 시장 판매 회복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구매 채널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은 주력시장인 유럽 지역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락다운(지역봉쇄) 조치가 장기화 되면서 전월 대비 10.7%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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