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시대 이후, 건강 심장 혈관 지키기 1부

등록 2020.06.05 11:24

이동현 교수

아프면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로 가려서 하기, 매일 두 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의 '새로운 일상생활 속 거리 두기'라는 코로나 19 시대의 새로운 변화가 심장혈관질환(특히, 고혈압과 심비대)을 포함한 가정에서의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금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의 고혈압 관리에 있어서 저염식이,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적정 체중 유지 등의 생활습관 변화와 함께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정혈압 측정은 표준화된 방법으로 측정하여, 고혈압의 진단(가면고혈압, 백의고혈압과 저항성 고혈압)의 평가뿐만 아니라 고혈압의 관리(고혈압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치료용량, 순응도)에 있어 그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올바른 가정혈압 측정은 검증된 위팔 자동혈압계를 사용하며, 1주일에 5일 이상, 아침저녁으로 측정할 것을 권장하며, 평가할 때는 첫날 측정치를 제외한 후 평균치를 사용합니다. 아침에는 자고 일어나서 1시간 이내에, 소변을 본 후, 고혈압약을 복용하기 전에 측정하며,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측정하며, 처음 고혈압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1주일 동안 매일 측정한 값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를 날짜, 시간, 수축기 (최고)혈압, 이완기 (최저)혈압, 맥박수, 측정한 팔 등의 수첩 등에 기록하게 됩니다.

심장은 주먹보다 조금 큰 크기와 250∼300g의 무게로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장근육의 수축 운동에 의해 온몸으로 혈액(속의 산소와 영양분) 전달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심비대는 심실 벽이 두꺼워짐으로 심장의 무게가 증가한 상태를 말하는데, 심실 벽 두께의 변화 없이 심실이나 심방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흉부 방사선사진에서 심장 음영이 크게 보이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심비대는 운동선수나 육체노동자처럼 심장이 지속적으로 무리한 일을 많이 했을 때 심장이 적응하면서 생리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판막질환, 심근병증, 선천성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심비대는 그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심비대를 일으킨 원인 질환을 밝혀내고 그에 따라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흉부 청진에서 심 잡음이 들리거나,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 심장 음영이 커져 있으며, 심전도에서 심비대 소견이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비대를 확진하고 원인 질환을 감별하는 가장 좋은 검사는 「심장 초음파」 검사입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30세 이상 국민 약 3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이며, 세계 사망기여도 1위가 고혈압이라는 사실은 국내 고혈압 환자 천만 명 시대에 고령화 영향으로 지속적 증가 예상되며, 심비대, 특히 좌심실 비대는 정상인보다 협심증은 1~6배, 심근경색은 2~5배, 심부전은 6~17배, 뇌졸중은 3~10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30~40대라면 심장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저염식이,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적정 체중 유지 등의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꾸준한 노력과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할 것을 권장합니다.

▶심초음파에서 심비대 좌측 정상 심장에 비해서 우측 심비대 (좌심실) 심장이 훨씬 크고 심장벽의 두께가 두꺼워져 있습니다

▶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 심비대 좌우 검은 색 음영이 폐이고, 가운데 물병 모양이 심장입니다. 좌측 정상 심장에 비해서 우측 심비대 심장의 크기가 훨씬 커져 있습니다.

▶ 심전도에서 심비대 좌심실이 비대해지면 심전도에서 많은 QRS군의 높이가 증대되고 QRS군과 심실 흥분시간이 연장되며 ST분절과 T파가 변합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건강증진의학과 이동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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