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bhc치킨 시립대점 오영진 사장 "선택과 집중이 만든 권역내 10분 배달시스템"

[임상재 기자]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6.25 14:48

통상 치킨 배달 50분 이내 착안해 배달지역 좁혀 빠른 배달로 승부

bhc치킨 시립대점 오영진 사장/bhc치킨 제공

"요즘 주문량이 늘어 많이 바쁘네요. 맛있게 만든 치킨을 식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에 고객 손에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정확하고 빠른 배송이 저희 매장의 경쟁력입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시각은 오후 3시,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bhc치킨 시립대점을 4년째 운영하고 있는 오영진(42세) 사장은 막 배달을 마치고 돌아왔다.


'시립대점'은 배달 전문 매장으로 동대문구에 위치한 bhc치킨 매장 중 매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소위 잘나가는 매장이다.


오영진 사장은 지역 내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으로 키울 수 있었던 것은 레시피 준수와 빠른 배달을 꼽았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배달 지역을 넓게 가지고 가려는 경향과 달리 오 사장은 빠른 배달을 위해 창업 초기부터 배달 지역의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방법을 고수했다. 그 결과 지금은 10분 이내 배달이 가능해져 높은 회전율로 많은 배달 수량을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 사장은 "기존 매출이 떨어지는 것에 두려움이 많았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꾸준히 4년 동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창업 초기에 비해 오히려 매출이 6배나 커졌다"며 "저희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치킨이 맛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며 지속적인 재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bhc치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6년이다. 9년여간 피자 브랜드에서 몸을 담았던 오 사장은 급격한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피자업계가 대부분 배달을 주력으로 하자 배달 음식 중 가장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치킨에 눈을 돌렸다.


배달 시장이 확대되고 중요해질 것이라는 이유 외에도 치킨은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치킨은 투자 대비 높은 가성비가 매력적이라는 것이 오 사장의 설명이다.


오 사장은 "우연찮게 좋은 매장을 소개받아 투자비용을 최소화해 시작했지만 치킨을 처음 접해봐 창업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려울 때 본사의 적절한 지원과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하고 늦게까지 한 부지런한 덕분에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에 찾아온 위기 때 본사에서 많이 지원해 준 덕분에 잘 넘길 수 있었다며 본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bhc치킨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 중 하나인 신메뉴 개발과 홍보 마케팅에서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췄고 매장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bhc치킨의 신메뉴 개발 능력을 장점으로 꼽았다.

올해 출시된 콤보 시리즈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공략하기 위해 5가지 맛을 구성했다. 콤보 시리즈 중 골드킹 콤보는 감칠맛 나는 간장 소스에 튀김옷이 바삭해 맛과 품질면에서 차별화가 뛰어나 현재 가장 인기 높은 메뉴 중 하나다.


오 사장 특유의 부지런함 또한 시립대점이 최고 매장으로 성장하는데 한몫을 했다.


그는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영업을 시작해서 30분 늦게 문을 닫아 새로운 고객 창출에 노력했다. 이러한 부지런함으로 인해 단골 고객들이 하나둘씩 늘어나 비록 작은 매장이지만 이제는 인근 치킨 매장 중 경쟁력이 높은 큰 매장으로 성장했다.


오 사장은 예비 창업자에게 꼭 해당 분야를 먼저 경험해 보라고 충고한다. 프랜차이즈를 하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인들은 현재 저의 결과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과정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주변 지인들이 치킨 창업을 하겠다고 하면 저희 매장에서 1년 동안 같이 근무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면서 bhc치킨을 처음 오픈했을 때 어떠한 꿈을 가졌고 어느 정도 이루었는지 물었다.


오 사장은 "사업 역량을 키워 bhc치킨의 성공을 발판으로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다"며 "주변에서 보면 이제 그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어느 정도 목표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이 나태해지기 시작해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직도 꿈을 이루기 위한 시작 단계에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