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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방송결산①] '사랑의 불시착'→'더 킹'…新한류 이끈 K드라마 클라쓰

이우정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0.07.03 15:29

(왼쪽 위부터) '사랑의 불시착'-'이태원클라쓰'-'더킹'-'슬기로운 의사생활'-'사이코지만 괜찮아' / 사진: 각 방송사 제공

K드라마(한국 드라마)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배우 현빈,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 배우 박서준, 김다미 주연의 '이태원 클라쓰' 등 올 상반기 국내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들이 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등에 업고, 전 세계에서 응답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이 심상치 않다. 2000년대 초반 '겨울연가'를 통해 일본 내 한류 붐이 일어난 후, K팝으로 이어진 인기가 다시 드라마로 향하는 모양새다. 현재 일본 넷플릭스 종합 TOP10에는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더 킹' 등이 상위에 랭크돼 있으며, 배우 사사키 노조미, 방송인 쿠로야나기 테츠코, 개그맨 사이토 츠카사 등 일본 유명 연예인들도 '사랑의 불시착' 시청 인증을 하면서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본의 언론들도 K드라마 열풍을 입증한다. 지난 16일 아사히신문은 <한류드라마 다시 붐, 세계를 상대로 '사랑의 불시착·이태원 클라쓰'가 견인>이라는 기사에서 K드라마 인기를 집중 조명했고, 현빈을 커버 모델로 내세운 주간지 '주간아사히'는 <지금 봐야 하는 한국 드라마 20선> 특집을 게재했다. 또한, NHK 후쿠오카 방송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왼쪽 위부터) '해를 품은 달'-'옥중화'-'대군'-'백일의 낭군님' 포스터 / 사진: 각 방송사 제공

일본에서의 K드라마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 같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행한 위클리 글로벌은 "일본 케이블 TV 연맹과 넷플릭스 일본법인이 최근 서비스 연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서비스 되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일본 안방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것, 향후 이어질 긍정적 영향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뿐만 아니다. 한류 콘텐츠 중에서도 문화·역사적 색채가 짙은 사극이 현지서 팬층을 다지고 있다. 일본 NHK 위성방송(NHK BS)에서 방영되던 한국 드라마들이 인기에 힘입어 지상파 NHK로 진격한 것. 2014년 방송된 '해를 품은 달'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옥중화', 2019년 '대군-사랑을 그리다'에 이어  2020년 '백일의 낭군님'이 일본 지상파에 편성됐다. 프라임타임은 아니지만, 현지 최대 방송사가 한국 드라마를 편성한 것은 한류 인기를 방증한 셈이다.

(왼쪽 위부터) '킹덤'-'첫사랑은 처음이라서'-'나홀로그대'-'인간수업' 포스터 / 사진: 넷플릭스 제공

K드라마는 일본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뿐 아니라 '쌍갑포차',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이 아시아권 국가의 넷플릭스 TOP 10에 올라 있고, '사랑의 불시착'은 미국 넷플릭스 TV쇼 6위에 진입하며 입소문을 탔다. 인도네시아 지상파 방송국은 팬데믹과 라마다 기간 '부부의 세계', '진심이 닿다',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인기 K드라마를 편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은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다. '킹덤'은 다수의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좀비라는 소재에 조선시대라는 한국적 배경을 더해 차별성을 주었다. 배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한 갓이나 한복 등 소품에도 열광했다. '킹덤' 열풍에 김은희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것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것에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킹덤2' 제작발표회에서 인기 요인을 밝히기도 했다.

'킹덤'으로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넷플릭스는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나 홀로 그대', '인간수업' 등 다채로운 장르의 드라마를 제작, K드라마를 전파하고 있다.

K드라마가 가진 콘텐츠의 힘이다. 그리고 전 세계로 향하는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는 여기에 말 그대로 날개를 달아줬다. 세계적인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는 K드라마의 성장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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