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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가요결산②] BTS '방방콘'→SM 'Beyond LIVE'…'코로나19'가 불러온 新 공연 문화

하나영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0.07.04 08:00

온라인 콘서트를 성료한 방탄소년단-SM엔터테인먼트 / 사진: 방방콘TheLIVE캡처, SM 제공

올해 상반기를 한마디로 줄인다면 '코로나19' 시대가 아닐까. 지난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어느덧 반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끝나지 않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의 여파는 사회 곳곳에 악영향을 끼쳤다. 연예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많은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는 바로 공연 업계다. 코로나19는 감염병인 만큼, 관객이 모일 수밖에 없는 콘서트 등의 행사는 모두 잠정 연기 혹은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 국내 뿐만이 아니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여러 가수들의 해외 투어 일정도 모두 취소하게 됐다.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역시 어려운 사정에 처했다.

공연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시선을 돌렸다. 유튜브, 네이버 V 라이브 등 다양한 플랫폼이 구축된 온라인으로 말이다. 오프라인 공연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인 것. 특히 점점 발전해가는 온라인 공연 기술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 언택트→'온택트' 공연까지 새 시대를 연 방탄소년단(BTS)

'언택트' 공연의 새 시대 연 방탄소년단 / 사진: 빅히트 제공

지난 4월 18~19일 양일간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로 열린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에 걸맞춰 집 안에서 응원하며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안했다. 기존 콘서트와 팬미팅에서 보여준 공연 실황을 묶어 한 콘서트처럼 꾸민 '방방콘'(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 것.

특히 방방콘은 단순히 공연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이를 전세계 팬들이 함께 응원하며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의미를 더한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 응원봉(이하 아미밤)을 블루투스 모드로 연결하면 영상의 오디오 신호에 따라 아미밤의 색깔이 달라지는 기술을 적용, 팬들이 마치 한곳에 모여 함께 응원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이에 총 23시간 12분 52초 동안 스트리밍된 이틀간의 공연에서 전 세계 162개 지역에서 약 50만개의 아미밤이 연동되었으며, 유튜브 '방탄TV'는 물론 SNS와 위버스에서도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실시간 댓글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언택트 공연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온택트' 공연 새로운 가능성 보여준 방탄소년단 / 사진: 빅히트 제공

여기에 이어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4일 '방방콘 The LIVE'를 개최하며 '온택트'(On-Contact;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외부활동을 이어가는 방식) 공연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총 107개 지역에서 진행된 '방방콘 The LIVE'는 최근 빅히트와 업무협약을 맺은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인 키스위 모바일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특히 멀티뷰 스트리밍 시스템을 통해 팬들은 동시에 재생되는 각기 다른 6개 멀티뷰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공연을 즐길 수 있었고, 이러한 서비스에 전세계 아미는 뜨겁게 응답했다.

'방방콘 The LIVE' 최고 동시 접속자 수인 75만 6600여 명은 약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공연 15회에 달하는 기록이다. 이는 전세계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이에 코로나19로 공연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은 온라인 공연을 통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고있다.

◆ '온라인 전용 콘서트' 최초 도입한 SM, '쌍방향 소통'으로 의미 더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한 비욘드라이브 라인업 / 사진: SM 제공

SM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전용 콘서트 'Beyond LIVE'를 론칭했다. 'Beyond LIVE'는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네이버의 글로벌 플랫폼 운영 경험 및 기술력을 더한 것으로 지난 4월 26일 SuperM(슈퍼엠)의 공연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는 'Beyond LIVE' 유료 티켓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연 MD도 판매했다. 특히 응원봉 등을 비롯한 일반적인 콘서트 MD를 판매한 것은 물론, 온라인 콘서트에 걸맞은 AR 티켓 등 색다른 MD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유료 공연으로 진행된 만큼, 'Beyond LIVE'는 화려한 AR(증강현실) 기술을 무대에 접목해 보는 이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화면을 제공하고자 했으며, 공연의 네 번째 주자였던 NCT 127(5월 17일 공연)의 콘서트부터 '멀티캠' 기능을 적용해 무대 풀샷을 비롯해 멤버별 앵글까지 다채로운 화면을 제공했다. 이에 자신이 보고 싶은 멤버를 선택해 보다 가까이 무대를 즐기고, 공연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인터랙티브 코너를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선 웨이션브이-NCT 드림-NCT 127/ 사진: SM 제공

또한, 팬들과 다중 화상 연결 시스템 등을 통해 인터랙티브 코너를 마련해 콘서트에서 느낄 수 있는 '소통'의 묘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각 아티스트는 팬들과 Q&A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해당 시스템에 참여한 팬들은 아티스트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NCT DREAM은 "화상 통화로 팬 여러분을 보고 있으니 오프라인으로 공연을 하는 느낌이다"라며 "팬들이 응원하는 소리가 잘 들려서 함께 있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온라인 공연의 발전에도 불구, 여전히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관객들이 많다. 이와 관련,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 사장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온라인 라이브 공연을 한다고 해서 오프라인 공연이 흥행에 실패한다기보다, 반대로 온라인 라이브 공연을 보며 실제 공연을 보고싶다는 관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라고 향후 전망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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