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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집행부-의회 '균형' 강조"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07.08 14:20

해묵은 군공항 이전 문제 풀고·지방자치법 국회 통과에 "힘 보태겠다"
상임위 신설 위한 의겸 수렴…의회사무국 공무원 위한 조례 제정 구상

지방분권 개헌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수원시의회 제공.

"실험적인 일들을 해보고 싶다…"

경기 수원시의회에 '젊은 의장'이 나타났다.

수원시의회 역사에 한 획이 그어졌다. 역대 최연소 의장의 등장이다. 조석환(45·사진) 신임 의장이 그 주인공. 7일 오후 수원시의회 의장실에서 만난 그의 표정에는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제11대 수원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고, 인구 125만 수원시민의 의견을 대변할 조 신임 의장은 젊은 감각을 내세워 수원시민의 손과 발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집행부-의회 균형 설정을 통해 군공항 이전과 지방분권 개헌 등 수원시의 대표 현안을 소통과 배려를 내세워 풀어가겠다는 각오다.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꾸밈없이 대답하는 조 의장에게서 왜 그가 젊의 의장이 됐는지 엿볼 수 있었다. 그가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 의회 운영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이 수원시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조석환 의장과의 일문일답.

-당선소감은.

제11대 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최연소 수원시의회 의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도록 젊은 감각과 창의적인 정책으로 지방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제11대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생각은. 

원구성이 무난하게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시간끌기식 원구성 없이 민주당이나 통합당 각 의원들간에 협상과 협의가 잘됐다. 시작이 좋다.

-의회 기능 강화를 위한 상임위 신설은.

현재 각 상임위에 9명의 의원이 활동중이다. 어떤 상임위는 3개 국을 관리하고 있다. 때문에 올초부터 상임위를 하나 늘리자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제11대 후반기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견을 수렴한 뒤 제12대에 신설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마련하겠다.

-최근 수원시가 경기도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을 못받게 됐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역 화폐냐, 현급지급이냐의 문제다. 지역 특색에 맞게 선택을 하는게 지방자치다. 재난기본소득을 어떤 방식으로 지급하든 이는 지역 특색에 맡겨야 한다. 이게 지방자치다. 강원도는 지역 특색에 맞춰 지급을 했다. 그러나 수원시(약 120억원)와 남양주시(약 70억원)는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해 특조금 지급에서 제외됐다. 지자체도 충분히 판단하고 결정한 부분이다. 특조금은 경기도지사의 권한이지만 아쉬움은 있다.

-수원시의 가장 큰 현안을 뽑는다면. 

수원특례시와 군공항 이전이다. 수원특례시의 내용이 담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0대 국회 문턱에서 좌절됐다. 시민의 원하고 만족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지방정부의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21대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겠다. 군공항 이전은 지자체간의 문제가 아닌 국책사업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돕겠다. 화성시의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수원시-화성시가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집행부와의 관계설정 및 후반기 수원시의회 개선사항이 있다면.

그 동안 지방자치가 발전하면서 집행부의 권한은 높아졌다. 그러나 의회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지금은 지금은 강한 시장-약한 의회의 모습이다. 강한 의회를 만들고 싶다. 권력과 권한이 집중된 모습이 아닌 집행부와의 균형이다. 실험적인 일들을 해보고 싶다. 집행부에 인사권이 있는 의회직원에 대한 인사제도 개선 등이다. 의회사무국 공무원들의 인사권은 시장이 갖고 있다. 법이 그렇게 돼 있다. 국회는 독립돼 있다. 의회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지속적으로 남아 의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을 고려하겠다.
이밖에 집행부에 대한 자료 요구시 해당자료가 촉박하게 오거나 내용에 있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바로 확인 및 검토·보완이 가능하도록 전자시스템화를 통해 공직자들의 전자결재시스템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을 살피겠다. 무엇보다 집행부와의 관계에서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합리적 대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의정철학이 있다면.

청렴, 정직, 존중과 배려다. 가장 기본이지만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 기조로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가겠다. 중용(中庸)에 나오는 말처럼 작은 부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세상은 좋아지고 밝아질 것이라 믿는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의회는 물론 기분좋은 변화가 시민들에게까지 전달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한 말씀.

시민들의 고통은 점점 깊어지는데 경제 등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의회가 시민들의 곁에서 함께하겠다. 골목상권 활성화와 각 지역구의 해묵은 민원부터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 의회가 하루 아침에 시민들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시민들의 작은 의견에도 목소리를 기울이고,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를 갖추겠다. 시민들의 곁에는 의회가 있다. 함께 화이팅하겠다.

■조석환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청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부설 청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수원시체육회 이사, 수원시정연구원 운영자문위원회 위원, 2018년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제7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제 10대·11대 수원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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