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간 영국 유학 도시는?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8.31 14:38

확진자 수 1위 런던, 2위 맨체스터…국내 전체 확진자 수보다 많아 '위험'
엑시터, 브라이튼, 코벤트리 등은 하루 확진자 2~5명꼴로 비교적 안전해

영국 8월 코로나 확진자 도시별 현황(출처:뉴욕타임즈)/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 제공

영국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2만명으로 확진자 수 세계 15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코로나 초기 대응에 실패했지만 방역대책을 강화해 감염세가 둔화됐고 지난 18일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를 모델로 하는 국립보건원(NIHP)을 출범해 대응에 적극 나섰다.


이러한 노력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줄어 600만명에 육박하는 미국 확진자 수의 5%에 불과하게 되자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영국 유학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9월 중순 새 학기 개강을 준비하는 영국대학들은 마스크 착용, 강의실 내 인원 최소화, 대면-비대면 수업 병행 등의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영국대학의 기숙사는 대부분 1인실로 2~4인실이 많은 우리나라나 미국의 대학 기숙사보다 안전하다.


다만 영국 도시마다 확진자 수가 크게 차이가 있어 유학생들 중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많은 곳을 피하려고 안전한 도시에 소재한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에서 발표한 영국 도시별 코로나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수도인 런던의 확진자 수는 약 3만8500명으로 영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런던은 런던예술대학교(UAL),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시티대학교, 킹스턴대학교, 퀸메리, 골드스미스 등 유학생들이 많이 가는 대학들이 몰려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두번째로 많은 맨체스터의 경우 약 2만2400명에 달해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 1만8000명 보다 더 많다. 또한 맨체스터는 영국 내 '범죄율 높은 도시 순위' 2위, 유럽 전체 8위에 올라 이곳 유학생은 자체 방역관리와 더불어 치안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 확진자 3위는 켄트 8400명, 4위 랑카셔 8000명 , 5위 버밍엄 6200여명으로 집계됐다. 공업도시인 버밍엄은 범죄율 순위에서 영국 1위, 유럽 전체 2위로 버밍엄 소재 대학교에 가는 유학생들은 안전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이어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도시 중 브래드퍼드 6000명, 세필드 4600명, 리즈 4300명, 노팅엄 3300명, 리버풀 2800명, 브리스톨 1500명 순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는 반대로 영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적게 발생해 비교적 안전한 도시들도 있다.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도시인 엑시터, 브라이튼, 코벤트리 등은 현재 일일 확진자 수가 2~5명꼴로 매우 적게 발생해 상당히 안전하다.


브라이튼에 소재한 서식스대학교를 다니는 안모(26)씨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일일 확진자 수가 도시 전체 인구의 0.001% 수준"이라며 "영국에서 확진자 수가 늘기 시작한 3월부터 대학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됐지만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계속 영국 기숙사에서 거주해왔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서울에 위치한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에서 파운데이션 과정을 이수한 안모(19)양은 오는 9월 코벤트리대에 입학하기 위해 최근 주한영국대사관 비자지원센터에서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코벤트리대에 친오빠가 다니고 있는데 안전해서 올해 한국에 오지 않고 계속 영국에 머무르고 있다"며 "한국에 체류하면서 비대면 수강을 할 수도 있지만, 코벤트리 도시는 안전하다고 해서 대면강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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