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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분양시장②]유튜브 활용한 '랜선 집들이' 인기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9.01 06:00

코로나로 발 묶인 예비청약자 위한 '부동산 유튜브' 콘텐츠 인기
GS건설 '자이TV'로 분양정보 제공…라이브 방송으로 견본주택 소개
삼성물산, 실제 입주민 제작한 '래미안 브이로그'로 소통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유튜브를 활용한 일명 '랜선 집들이'가 주목받고 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에는 분양단지 소개뿐만 아니라 분양 관련 세법, 청약 주의점, 셀프 인테리어 팁 등 청약자들의 흥미를 높이고 고객과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부동산 콘텐츠들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각종 부동산 정보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고객 소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 중 GS건설은 올해 2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유튜브 '자이TV'를 선보고 코로나로 발이 묶인 예비 청약자들에게 다양한 분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이TV'는 구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해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사용했다. 단순히 홍보를 위한 콘텐츠가 아닌 소비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특히, 분양 현장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분양소장이 등장한 콘텐츠는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분양소장이 직접 해당 현장의 장점이나 청약 시 주의점, 사업지의 가치 등을 설명하며 현장감을 높였고 설계 인테리어 담당자도 직접 출연해 소비자들의 판단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도 단순히 홍보를 위한 섭외가 아닌 인기 강사, 교수, 애널리스트, 세무사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노하우에 대한 조언과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영상을 기획·제작했다.


최근 GS건설은 지난 28일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동 일대에 공급하는 '서대구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 방문하기 어려운 수요자를 위해 유튜브 '자이TV'를 통해 견본주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연령층에서 유튜브의 사용량이 높아지고 5G의 상용화로 영상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는 등 콘텐츠의 트렌드가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변화하고 있어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역시 자사의 유튜브 채널 '채널 래미안'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래미안 단지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제작하는 '래미안 브이로그'는 입주민들이 영상만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욕실 환풍기·배수구 청소, 세면대 배수 불량 처리법 등을 알려주고 복잡한 재건축사업에 대해서는 실제 조합장과 조합원이 나와 재건축 성공조건과 절세 방법 등을 소개한다.


부동산 포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공인중개사무소, 도시개발연구소 등 부동산 전문가들이 출연해 주거 가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청약 가이드 영상은 어려운 부동산 대책 내용을 쉽게 풀어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앞둔 예비 청약자들을 위해 해당 지역과 기타지역을 구분하는 조건은 물론 가점제와 추첨제의 특성, 그리고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 자격 등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이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정보를 상세히 설명해준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라이프' 채널은 완공된 푸르지오 단지나 대우건설이 지은 건물,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영상을 제공한다. 공인중개사나 세무사 등 전문가들이 세금 납부와 행정 절차를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견본주택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유튜브를 활용한 소통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유튜브를 이용한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업체들이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고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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