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편한 군대" 우상호 발언에 카투사 분노…"궤변넘어 모독"

[오재선 기자]
jsoh@chosun.com
등록 2020.09.10 11:48

정치적 발언에 대해 "편한 것과 특혜·청탁 개입 아무 상관없어"
카투사 SNS “우상호 의원 망언 규탄…예비역 명예 심각하게 실추”

/연합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 씨의 황제복무 논란과 관련해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우 의원은 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 서 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취지로 옹호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우 의원은 추 장관이 당 대표이던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라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했다.

우 의원의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투사가 본래 편한 군대니까, 규정이라도 잘 지키고 자리라도 제대로 지키라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편한 것과 규정 어기고 특혜·청탁에 개입하는 건 아무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점입가경의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서도 여전히 본질은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국민 마음에 불 지르는 발언들만 쏟아내고 있다"며 "도대체 공감 능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 갈무리.

이와 관련해, 카투사 예비역 등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일제히 공분을 표출하며 우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카투사'란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우상호 의원의 망언을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문이 게재됐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우 의원의 발언은 국가의 부름을 받은 현역 카투사와 각자 생업에서 카투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예비역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에도 성명문이 올라왔다. 카투사 갤러리 회원들은 "카투사에 복무하는 장병들 또한 대한민국의 국군 장병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우 의원은 오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