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미향, 기부금·공금 1억 개인용도 썼다" 6개 혐의 기소…선의의 피해자들 고통

[오재선 기자]
jsoh@chosun.com
등록 2020.09.14 17:25

이용수 할머니 "30년 이용당했다." "위안부 할머니들 팔아 먹었다"
개인 및 법인 계좌, 직원 명의 계좌서 올해까지 1억원가량 개인 용도로 소비

/연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는 다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시민단체의 한 간부가 사회적 약자이자 피해자인 이들을 이용해 공급을 횡령하는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공분을 산 사건이 조사 4개월만에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인 이용수 할머니 등 선의의 피해자들은 "30년을 이용당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 먹었다"며 윤 전 이사장을 향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할머니의 주장대로 제기된 의혹이 검찰 수사로 규명됐지만 아직 재판 과정이 남아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이익단체의 팬덤정치 등으로 이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 할머니들이 악성댓글 공격을 당하는 등 피해를 입어 정신적 고통도 호소하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전 대표이자 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부정한 방법으로 국가보조금을 수령하고, 개인계좌로 기부금과 공금을 횡령하는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은 1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전 대표이자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 의원을 보조금관리법 및 지방재정법 위반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공범인 정대협 간부 A(45)도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A씨와 공모해 정대협이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박물관 등록요건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신청해 등록한 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10개 사업에서 15860만원,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 8개 사업에서 1437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검찰은 윤 의원이 20141월부터 올 4월까지 여성가족부 7개 사업을 신청, 6520만원의 인건비 보조금을 부정 수령하고 이를 일반 운영비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봤다. 윤 의원은 관할 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단체 및 윤 의원의 개인 계좌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40여억원을 불법 모금한 사실도 의심되고 있다.

 

이외에도 개인 및 법인 계좌, 직원 명의 계좌에서 2012년부터 올해까지 1억원가량을 개인 용도로 임의 소비한 혐의(업무상횡령), 직원과 공모한 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B씨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201711월부터 올 1월까지 정의기억재단(정의연)에 총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준사기)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