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토종 기술로 세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주도

[정문경 기자]
jmk@chosun.com
등록 2020.09.16 16:06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산공장. /한국타이어 제공

국내 타이어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의 강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오면서, 전용 상품 개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 등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전기차(EV) 보급량이 늘어면서 타이어 업계에서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내연기관 자동차 타이어보다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게 된다. 따라서 전기차에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한국타이어의 2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Kinergy AS ev)'는 최적의 피치 배열을 통해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키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저소음 환경을 구현해 냈다.

또한 무거운 금속 덩어리를 연상시키는 내연기관이 제외됐다는 이유로 전기차가 기존 자동차에 비해 가벼울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오히려 수백kg가량 더 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인해 타이어 하중 분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대비 우수한 하중지지 능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보강구조를 '키너지 AS ev'에 적용했다. 모든 고분자 재료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소재인 '아라미드'로 만든 보강벨트가 하중지지 능력을 높여주며 고속주행에서도 트레드 블록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등 최적의 접지 형상을 유지해 조종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타이어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엑셀을 밟으면 서서히 최대 토크에 도달하면서 가속력을 낸다. 반면 전기차는 엑셀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해 급격히 가속되고 이로 인해 타이어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키너지 AS ev'는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정도를 최소화했다. 또한 침엽수에서 추출한 레진(Resin)과 식물성 오일이 첨가된 컴파운드를 적용하여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 접지력을 극대화했으며, 빠르고 민첩한 핸들링 및 제동성을 확보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이외에 짧은 주행가능거리를 고려해 무게나 회전저항을 낮춰 연비를 높이는 기술력이나 안전을 위해 안전을 위해 차량에 흐르는 정전기를 지면으로 배출시키는 기능 등 전기차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타이어가 갖춰야 할 요건은 다양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타이어 업계를 선도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