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험 높은 지방대학 대신 '국내 영국대학 진학과정' 찾는 학생 늘어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9.18 14:31

수료생 99% 영국 국립대학교 진학…협약대학은 내신・수능 성적 미반영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을 통해 진학 가능한 런던대학교 로얄할로웨이 캠퍼스 전경/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 제공

지방대학 폐교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폐교 위험이 높은 지방대학 진학보다 영국 유학을 떠나겠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18일 입시전문업체에 따르면 올해 고3 수험생 가운데 53%는 수시・정시에서 실패하더라도 재수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학년도 교육과정 개정으로 내년 대입은 올해 수능 방식과는 크게 달라져 현 고3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국립대 교수는 "십수 년 후엔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수험생 수가 급감해 앞으로 지방 사립대들이 줄지어 폐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영국 유학 전 국내에서 이수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과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립・주립대학이 많은 미국과는 달리 영국대학교 대부분은 국립으로 설립된 지 100년이 넘어 폐교 위험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영국대학교는 모두 3년제로 3학년까지 마치면 국내 4년제 대학교와 동일한 학사 학위를 취득한다. 대신 영국대학들은 3학년이 되기 전에 1년간 영국 기업에서 유급 인턴십 또는 유럽 소재 대학에서 교환학생을 할 것을 권장한다.


인턴십을 할 수 있는 비자를 대학이 후원해주기에 유학생도 영국에서 취업 스펙을 쌓고, 학비도 일부 충당할 수 있다. 또는 이 기간에 교환학생 협약이 체결된 유럽대학에서 무상으로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바로 영국대학에 들어갈 수 없다. 영국의 초중고 기간은 13년으로, 우리보다 1년이 더 길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고교 졸업생은 대학예비과정인 파운데이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유학생은 파운데이션 과정에서 대학교 1학년의 수준의 전공수업을 선행학습한다. 이 과정에서 영어수업은 제공하지 않거나 시수가 적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먼저 어학연수를 수개월에서 1년 동안 하며 영어실력을 쌓는다.


영국대학에 입학하길 원하지만, 코로나로 어학연수나 파운데이션 과정을 영국에서 이수하고 싶지 않아 갈등에 빠진 학생들이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가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다.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는 2013년부터 다수의 영국대학들과 공식 협약을 맺어 영국 국립대학교 진학을 위한 파운데이션 과정을 서울에서 운영하고 있다.


영국 국립대학들이 공식 인증한 수준 높은 파운데이션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면 영국대학교 1학년으로 진학한다. 협약을 체결한 영국대학에 지원할 땐 내신・수능・학생부・검정고시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협약을 맺지 않은 여러 대학에도 영국대학 지원시스템인 유카스(UCAS)로 지원해 합격한 학생들이 있다.


원어민 강사들에게 영어도 같이 배워 어학연수를 떠날 필요도 없다. 영국대학이 요구하는 아이엘츠(IELTS) 시험의 실제 평가관들이 시험에 대비해 지도하며, 서울 소재 명문대학의 전현직 원어민 교강사들이 대학영어 수업을 가르친다.


국내 과정에 9월이나 내년 1월에 입학하면, 내년 9월에 영국대학교 1학년으로 진학한다. 코로나가 염려되는 학생들은 국내 과정을 수료한 후 진학을 연기할 수 있고, 군 복무를 마친 후 영국에 가기도 한다.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 관계자는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이 코벤트리대학교, 서식스대학교, UCA예술대학교, 맨체스터대학교, 엑시터대학교, 리즈대학교, 노팅엄대학교, 킹스턴대학교, 카디프대학교, 드몽포트대학교, 허더스필드대학교, 리버풀존무어스대학교, 링컨대학교 등 다양한 영국대학들에 합격해왔다"며 "수료생의 진학률이 99%이며, 협약 대학들은 많은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 맨체스터, 버밍엄 등 대도시와 브래드퍼드, 리즈 등 북부도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데, 엑시터, 브라이튼과 같은 남부 소도시들은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0.7~3명꼴로 상당히 안전하고, 케임브리지, 코벤트리, 옥스퍼드 등 중부 소도시들도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 미만으로 안정적"이라며 "영국대학들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강의실 내 인원 최소화 등 엄격한 방역수칙으로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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