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의 동북아 통신]아사히신문 “스가 총리, 한국과 새롭게 대화 나서야”

정상혁 기자 ㅣ digihyuk@chosun.com
등록 2020.09.18 17:29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자민당 차기 총재로 선출된 뒤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교도통신, 연합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은 18일 ‘위안부 합의의 의의를 재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가길’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불구속 기소된 전 정의연 대표 윤미향 의원에 대한 법원 판결을 지켜보되 이와 별도로 재차 주목 받게 된 위안부 구제 문제를 한국과 일본 모두 엄중히 받아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정부가 인권 문제의 원점으로 돌아가 이번 정의연 사태를 과거 합의의 재평가 및 이행을 위한 계기로 삼아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피해자 중심주의’를 지적하며 “할머니들의 과거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것이 피해자 중심의 생각이고, 따라서 그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미 짜여진 한일 합의의 틀 안에서 구제를 서두르는 것이 타당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아베 정권은 합의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된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그런 냉담함이 한국의 반대운동에 힘을 실어줬다”고 주장했다. 또 “역사문제는 쌍방 합의에 담긴 의식과 행동을 미래로 이어갈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며 “따라서 새롭게 출범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은 꼬여버린 양국 관계의 리셋(RESET)과 복합적인 위기 회피를 위해 한국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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