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의 동북아 통신]“中기업, 애플 스마트폰 사용 직원 해고”

[정상혁 기자]
digihyuk@chosun.com
등록 2020.09.21 16:10

30일 이내에 애플 스마트폰을 중국산으로 바꾸라는 내용의 회사 공지문/관찰자망 갈무리.


중국 미디어 관찰자망(観察者網)은 지난 17일 “강소성의 한 기업이 직원들에게 국산 스마트폰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는 통지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주류회사인 강소수부주업유한공사(江蘇首府酒業有限公司)는 지난 15일 직원들에게 “회사와 직원들의 정보보호를 위해 30일 이내로 애플 스마트폰을 국산 스마트폰으로 바꾸지 않으면 퇴사 처리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이 통지서에는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직원에게는 회사가 시장가격의 15%를 보조해 준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제재로 중국 국민 기업 화웨이가 경영난에 빠지자 사기업 대표가 애국 차원에서 회사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국산품 애용을 권장하고 보조금까지 지급하니 교환하고 싶다”, “사장이 자기 회사 방침을 마음대로 정하는 건 위법이 아니다. 사장이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 등의 긍정적 내용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보조금은 좋지만 해고는 불법이다”, “직원 스마트폰에 대해 회사가 왜 관여하나? 사장이 종업원을 존중하는 것 같지 않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회사 설립이 지난해 5월로 아직 신생기업인 점을 감안해 “회사 홍보를 위한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