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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배터리데이 이변은 없었다…LG화학 안도의 한숨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9.23 11:47

테슬라 발표한 내용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업체도 가지고 있는 기술

/조선DB

LG화학이 분사와 주가 폭락속에 테슬라의 배터리 관련 신기술까지 가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위기였지만 다행히 고비를 넘긴 모습이다. 외신 등은 반값 배터리 등 획기적 기술을 예측하기도 했었지만 LG화학을 위협할만한 기술은 없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3일(한국시간) 연례 주주총회 겸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배터리를 지금의 절반 가격으로 생산하고, 이를 통해 누구나 살 수 있는 저렴한 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5000만원~7000만원 수준인 모델3 가격을 3년내에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배터리 공정혁신으로 배터리 가격을 지금보다 56%까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터리 셀을 자동차의 섀시(차체)와 통합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원가를 다시 한번 떨어뜨리겠다"고 말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100만마일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혁신적인 기술은 발표되지 않았다.

배터리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발표한 기술적인 내용들이 아주 새로운 것들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니켈 양극재 함량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하이니켈 배터리나 실리콘 음극재 채용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연구하고 있는 내용들이란 것이다.

또 머스크는 양극재의 전극활물질을 건식파우더로 바꾸고, 원통형 배터리의 구조를 혁신하는 등의 공정 개선을 통해 배터리 가격을 56%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행사 하루 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LG화학과 파나소닉, CATL 등의 협력사에서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큰 이변은 없었다"며 "우려했던 단기 재내화 가능성도 낮아 LG화학 주가가 배터리데이로 인해 단기 조정 우려는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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